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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삼성의 하만 인수에 어떻게 대응할까?

오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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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11-16 14:12 최종수정 : 2016-11-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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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삼성의 하만 인수에 어떻게 대응할까?
[한국금융신문 오아름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자동차 전장장비 업체인 하만을 인수하면서 LG전자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보다 전장사업에 있어 다소 앞서고 있었고, 이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파격적인 행보로 인해 새로운 경쟁구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하만을 80억달러(9조3384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인수로 약 3조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이로 인해 삼성은 기술확보 뿐 아니라, 시장 내 지위를 단기가 끌어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보다 일찌감치 전장부품 사업에 뛰어든 쪽은 LG전자였다.

2000년대 후반부터 친환경 자동차 부품사업을 육성해온 LG전자는 2013년 VC(자동차부품)사업본부를 출범한 후 지속적으로 이를 확대해 왔다.

GM, 폭스바겐 등과 자동차 통신(V2X) 기술을 공조하고 있으며 4분기 출시 예정인 GM 볼트 전기차(EV)에 부품 출하(구동모터, 인버터, 차내충전기, 인포테인먼트, 배터리팩, 배터리히터 등)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반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부품 부문(DS) 산하에 전장팀을 새롭게 꾸리며 이제 고작 만 1년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텔레매틱스 시스템 사업부문에서 올해 3분기 누적 점유율 22%로 글로벌 시장 1위 업체다. LG전자는 텔레매틱스를 중심으로 한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과 전기차 부품사업이 차량전장부품을 맡는 VC사업본부의 양대 축을 이룬다.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하만은 10%의 점유율로 LG전자를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만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경우 텔레매틱스 시장 점유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LG전자가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를 예의주시하는 이유는 또 있다. LG전자는 TV용 음향기술 등에서 하만의 음향 브랜드인 하만카돈과 협업하고 있어 경쟁사와 협력하는 묘한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특히 하만의 음향 브랜드 JBL과 LG전자 포터블 스피커 경쟁이 불가피하다. 물론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했다고 해서 LG전자가 당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계약기간 등이 만료 된 후 상황이 어떻게 변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LG전자가 삼성전자와 하만 인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

하만과 카오디오, 텔레메텍스 분야에서 직접적인 경쟁 관계를 갖고 있던 LG전자는 이제 삼성과 전장시장에서 정면으로 맞붙게 됐다.

삼성전자보다 10여년 앞서 전장사업에 뛰어들어 국내 선두를 달리던 LG전자가 하만을 업은 삼성전자를 상대로 시장 내 입지를 지켜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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