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감독 차은택 씨.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되는 초대형 사업으로, 박근혜 정권 들어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 씨가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이란 직책으로 주도해왔다.
2019년까지 총 7000억 원대의 예산이 책정된 초대형 사업 문화창조융합벨트는 상암동 문화창조융합센터와 청계천 문화창조벤처단지, 고양시 K 컬처밸리등 다양한 문화사업 거점을 국내 곳곳에 건립하는 사업이다. CJ그룹은 문화창조융합벨트 프로젝트에 1조 4000억 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차 씨는 자신이 주도한 문화창조융합벨트와 관련해 CJ가 맡은 두 사업 부문에서 각각 핵심적인 보직을 요구했다.
차 씨는 지난해 2월 개소한 문화창조융합센터 출범 당시 센터장 자리 그리고 K 컬처밸리의 공연 총 감독 자리를 요구했으나 CJ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후 차 씨의 태도가 호의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차 씨가 K 컬처밸리에서 열릴 수많은 대형 공연을 둘러싼 이권을 노렸을 것으로 보고있다. 차 씨가 문화창조융합센터장을 맡아 CJ의 각종 콘텐츠 기획 및 개발사업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관측이다.
실제 차 씨는 CJ의 핵심 보직을 요구한 것 외에도 자신과 관련이 있는 업체들을 문화창조벤처단지에 입주시켜 지원받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 정권들어 열린 인천아시안게임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에서 영상감독 등을 맡아 자신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회사에 일감을 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차 씨는 2014년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의 민간위원으로 임명됐고 이듬해 4월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 단장으로 발탁됐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