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음영 처리는 스파크가 모닝 판매량을 앞선 시기 의미. 자료 : 기아자동차/한국GM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다음달 출시키로 했던 신형 모닝을 내년 1월로 연기시켰다. 예상 보다 2개월가량 늦춰진 출시다.
신형 모닝의 출시 연기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악재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중형차와 세단에 장착되는 ‘세타II엔진’의 결함 문제를 조사받고 있다. 관련 조사 시작으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강조한 ‘품질경영’이 흔들리는 상황이다. 장기간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등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모닝의 출시시기를 두고 고민했으나 현재의 악재를 모두 털어내고 출시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모닝의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진 가운데 스파크와의 1위 경쟁도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9만8351대가 팔리며 스파크(6만5336대) 보다 3만3015대가 더 판매된 모닝은 올해 들어 스파크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한국GM이 지난 2월 ‘2016년형 스파크’를 선보인 이후 2월, 3월, 4월, 5월까지 스파크에게 경차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양 차량은 매월 1위를 번갈아 차지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상황이다.
이달에도 스파크는 ‘올해 최대 구입혜택’이라며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한국GM은 10월 한 달간 스파크 구입 고객에게 120만원 현금할인 또는 최신형 딤채 김치냉장고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모닝은 100만원 현금할인 또는 60개월 1.5% 초저금리 할부 + 60만원 현금할인의 혜택을 제공, 지난 9월(1.0%)보다 할부 금리를 0.5%포인트 올렸다. 구입 혜택에서 밀리는 가운데 ‘신차 출시’마저 늦어져 판매 확대 요인이 줄어든 상황이다.
한편 모닝과 스파크는 올해 각각 5만1927대, 5만8011대의 누적 판매고(1~9월 기준)를 기록, 스파크의 판매 1위가 유력시되고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