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중국형 신형 투싼
◇ 블루멜로디… 빅데이터·판매네트워크 확장 등 추진
현기차는 18일 개최된 창저우공장 준공식에서 새로운 중국시장 전략인 ‘블루멜로디’를 선보였다. 블루 멜로디는 ▲고객 서비스 향상의 ‘블루 멤버스(Blue Members)’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강화의 ‘블루 이커머스(Blue Ecommerce)’ ▲차량용 IT 서비스 확대의 ‘블루 링크(Blue Link)’ ▲판매 네트워크 확장의 ‘블루 아웃렛(Blue Outlet)’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의 ‘블루 드라이브(Blue Drive)’ ▲젊은 고객층 집중 공략의 ‘블루 유스(Blue Youth)’ 등 6대 신전략을 통칭한다.
우선 현기차는 블루멤버스를 통해 중국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사후관리’ 서비스 제공을 꾀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국 로컬업체들의 공세를 서비스 경쟁력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현기차는 4개의 차량서비스, 3개의 여행서비스, 3개의 고객생활서비스를 통해 중국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빅데이터·IT 서비스 강화도 추진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강화를 뜻하는 블루 이커머스는 전시·상담·구매·서비스 ·중고차 거래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고객 개개인별 맞춤형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제공한다. 아직 중국내 시도되지 않은 마케팅으로 현기차는 방대한 고객정보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빅데이터 디지컬 마케팅을 도입하겠다는 취지다.
블루링크를 통해서는 차량용 IT서비스를 확대한다. 최근 중국에서는 커넥티드카를 중심으로 차량용 IT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기차는 이를 감안해 전화, 문자, 음악 등을 차량 시스템과 연동·활용할 수 있는 애플 카플레이, 바이두 카라이프 확대 적용과 도어 및 트렁크 개폐, 엔진 시동 등이 원격으로 가능한 스마트밴드형 자동차 키 ‘H-Band’를 중국 현지공략차종인 ‘위에나’에 처음 적용할 방침이다.
블루 아웃렛·블루 드라이브를 통해 판매네트워크 확장 및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 또한 꾀한다. 현기차는 현재 1000여개인 중국내 딜러를 오는 2020년 1400여개까지 확대하고 도시등급별로 차별화된 딜러 개발에 나선다. 딜러 시설 표준화, 딜러 경영지원 프로그램 가동, 딜러 교육 강화, 각 지역별 소비자 특성 분석을 통한 차별화된 판촉 방안 수립, 금융상품 다양화, 디지털 쇼룸 및 디지털 기반 고객관리 시스템 도입도 추진한다.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위해서 오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4가지 플랫폼에서 총 9개의 신모델을 출시한다. 이를 토대로 중국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전체 판매 대비 10%까지 높여 친환경차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고효율의 엔진 다운사이징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현재 2.0T, 1.6T, 1.4T 등 3종에 향후 1.2T 및 1.0T 2종을 추가함으로써 총 5종의 터보 엔진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 경제의 주 소비계층으로 급부상한 ‘지우링·빠링허우’라고 불리는 8090세대. 즉 20~30대 젊은층 공략에서 나선다. 이들 세대가 강력한 구매력으로 여론을 형성하며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도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현기차는 이들 20~30대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브랜드 체험 기회를 적극 제공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 현지 전략차종 출시 지속
현기차는 현재 중국에서 총 9개의 SUV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투싼·스포티지를 비롯해 현대차가 5개, 기아차가 4개 모델을 판매 중이다.
현기차는 최근 중국 자동차시장을 이끌고 있는 SUV의 라인업을 더욱 강화한다. 현재 중국시장에서 SUV는 전체 38.3%를 차지하고 있으며, 8090세대들의 전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18일 창저우공장 준공과 함께 선보인 중국 전략 소형 SUV 위에나는 중국내 8090세대 공략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위에나는 중국내 동급 차종 최초로 애플 카플레이, 바이두 카라이프를 장착했으며, 스마트밴드형 자동차 키 ‘H-Band’ 등이 적용됐다.
현기차 측은 “위에나 신차 효과 확대를 위해 젊은층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시, 상담, 구매, 서비스, 중고차 거래 등 고객 맞춤형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빠르면 내년경 중국 전략형 SUV 차종을 추가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도 SUV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을 대비해 추가적인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밖에 오는 2020년까지 17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위해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지난 5월부터 현지생산), 신형 K5 하이브리드(지난 8월부터 현지생산)을 비롯해 다양한 라입업 강화를 꾀한다. 오는 2020년까지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수전기차 등 4개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아차는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다양한 친환경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