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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카드포인트 활성화에 날벼락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6-10-17 01:14

포인트 정책 바뀌어 비용부담 증가
수수료 인하 여파 부가서비스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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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포인트 적립하는 현대카드M(왼쪽)과 발급 중단한 NH농협 올원시럽카드.

▲ M포인트 적립하는 현대카드M(왼쪽)과 발급 중단한 NH농협 올원시럽카드.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금융당국이 소비자 권리 강화 차원에서 카드사 정책 손질을 주문하고 있으나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카드사에 당국이 직접 개입하면서 비용부담이 우려되는 카드사들이 이를 대비하기 위해 고객 혜택을 줄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최근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카드포인트 활성화 정책을 소비 활성화 정책으로 발표하면서 카드업계는 가맹점 축소 등 고객 혜택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 포인트 현금화 주문에 현대카드 ‘낭패’

기획재정부는 소비 진작 정책으로 신용카드 포인트 현금화를 내세웠다. 작년 적립된 신용카드 포인트는 2조5000억원으로, 이 중 1330억원이 사용되지 못하고 소멸됐다. 정부는 포인트 소멸 원인이 카드사의 포인트 비율 제한 등에 있는 것으로 보고 포인트 사용책으로 현금화를 주문했다. 이 정책 주문에 현대카드는 포인트 현금화 정책에 따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본래 포인트 현금화가 불가능한건 현대카드와 삼성카드 두 곳이었다. 하지만 삼성카드는 내년부터 신용카드 포인트를 현금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카드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정부의 압박에 못이겨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가 포인트 현금화를 검토하면서 현대카드만 현금화 불가 카드사가 된 것이다.

현대카드가 포인트 현금화를 할 수 없는건 가맹점 분담금 구조가 타 카드사와 다르기 때문이다. 타 카드사의 경우 가맹점과 카드사가 적립되는 포인트 금액을 미리 분담해서 떼어놓는다. 분담금액은 가맹점에 따라 다르다. 대개 분담금을 정할 때는 가맹점과 계약서를 작성한다. 포인트에 대한 비용분담을 카드사와 가맹점이 나눠지고 있어 카드사 비용 부담이 적다.

반면, 현대카드는 고객이 가맹점에서 포인트로 결제를 할 당시에만 해당 가맹점과 분담한다. 가맹점과 분담하는 구조가 아니므로 포인트 현금화를 할 경우, 포인트 현금화 비용을 현대카드가 모두 부담해야 한다. 카드사 포인트 현금화는 기본적으로 ‘1포인트=1원’을 전제로 한다. 최근 금융지주계열사 통합 포인트 멤버십 제도가 활성화되면서 포인트 현금화 바람이 불었다.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는 위비멤버스, EAN클럽, 하나멤버스 등 통합포인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금융지주계열사가 아닌 롯데카드는 통합포인트제도 ‘L.POINT’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롯데 Unit7 카드가 현금화가 가능하다.

현대카드는 포인트 제도로 M포인트를 운영하고 있다. M포인트는 1포인트가 1.5원으로 ‘1포인트=1원’이 성립되지 않는다. 대신 포인트 적립률이 높고 가맹점이 많다. M포인트 사용처는 3만6000곳으로 카드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M포인트의 경우, 적립률이 0.5~2%로 적립률이 높다. 실적에 따라 1.5배~2배 높게 적립되기도 한다.

현대카드에서는 기존 카드로 바꿀 경우 영세가맹점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행 현대카드 포인트 제도는 포인트 활용률이 높지 않은 영세가맹점에게는 비용부담이 덜되는 구조”라며 “현대카드는 M포인트 외에도 캐시백, 할인이 되는 카드상품군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사 별 상황이 상이한데 일괄적으로 포인트 제도를 통일하라는건 무리한 요구”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현재 금융당국에 포인트 현금화가 불가함을 말하고 있다.

◇ NH농협 올원시럽카드 출시 6개월만 중단

금융당국은 금융관행 개혁으로 신용카드 상품 약관에서 카드 이용 시 제공되는 포인트 및 혜택 등을 3년 이상 축소없이 유지하도록 했다. 이후 카드사들은 빠르게 카드 발급을 중단, 리뉴얼 카드를 내세우면서 비용부담을 축소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카드사들에 ‘꼼수개악’이 아니냐는 질타도 던지고 있다.

가맹점 쿠폰 제공으로 큰 인기를 얻던 NH농협 올원시럽카드는 신규판매를 중단했다. NH농협 카드 측은 기존 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유지하기 위해 신규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NH농협 올원시럽카드는 사용금액에 따라 가맹점 쿠폰을 지급했다. 20만원~40만원 이상 1만원, 40만원이상~80만원 미만 2만원 80만원 이상~160만원 미만 4만원, 16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8만원, 200만원 이상 10만원 상당의 고객이 원하는 가맹점 쿠폰을 SK플래닛 ‘Syrup(시럽)’ 앱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실적 대비 쿠폰 제공 금액이 높아 큰 호응을 얻었다. 신한카드는 주유카드로 인기를 얻던 RPM카드 발급을 중단, RPM+카드를 내놨다. RPM카드는 주유 혜택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월 실적 관계없이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100원식 적립해 차량을 보유한 고객에게 인기가 높았다.

신한카드는 지난 5월 3일 RPM카드 발급을 중단, 새로 리뉴얼된 RPM+카드를 출시했다. 주유소에서 리터당 100원씩 적립받는다는 점은 동일하다 전월 사용 실적이 있어야만 가능했다. 연회비도 RPM이 국내용 기준 2만7000원이었던 반면, RPM+로 리뉴얼되면서는 3만2000원으로 인상됐다.

◇ 혜택 축소 예고…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치권에서는 지속적으로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될 때마다 과거부터 카드사들은 부가서비스 혜택 축소 움직임을 보였다.

2013년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 이후, 카드사들은 신용카드 부가혜택을 대폭 축소하고, 적립·할인 서비스를 받기 위한 기준을 강화했다.

당시 ‘KB국민 와이즈카드’는 6월부터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인 경우에만 0.5% 포인트리를 적립해주도록 변경했다. ‘혜담카드’에도 통합 할인 한도를 둬 전월 실적 30만~70만원이면 할인 한도가 1만원, 70만~140만원이면 2만원까지만 할인받을 수 있도록 됐다

롯데카드는 기존 월평균 10만원 이상이면 받을 수 있던 할인이 2013년 1월부터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할인, 피자헛과 T.G.I.F 10% 할인을 전월 실적 20만원 이상인 경우로 변경됐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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