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의 이익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65% 하락한 153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 IM(스마트폰 사업)부문 이익 전망치를 3조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수정 전망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되는 기회 손실과 비용은 총 2조9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3분기 일회성 비용으로 약 1조3000억원을 선반영했지만 이 중 일부가 충당금인 것을 감안해 4분기에는 약 2조5000억원 가량을 다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내렸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판매·생산중단 결정을 내렸다며, 삼성전자 IM사업부의 단기 실적 하락은 불가피하다”라며 “4분기 IM사업부의 실적 추정치는 기존 3조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내려가고, 내년 연간 추정치도 11조8000억원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3조3000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됐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 지출이 불가피하다”며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에 따른 전사 영업이익 감소 폭은 4분기 6800억원, 2017년 2조6335억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도 삼성전자 4분기 이익이 2조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이익 감소 수준은 최소 1조6000억원에서 최대 3조8000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최대 250만대의 갤럭시노트7 리콜로 인해 1조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며 “갤럭시노트7의 350만대 판매 추정치 소멸로 인한 5000억원의 이익 감소 등을 감안하면 4분기에만 2조원의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