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5인치 픽셀과 5.5인치 픽셀XL을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구글의 최신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 7.1이 탑재됐다. 또 4GB의 램과 함께 AP는 스냅드래곤 821을 탑재했다. 카메라 역시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200만 화소이며 손 떨림을 방지하는 광학적 이미지 안정화(OIS) 모듈과 지문인식 단자도 들어있다. 15분 충전에 7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탁월한 배터리 수명'도 지녔다고 구글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애플의 ‘시리’보다 향상된 대화식 음성인식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도 탑재했다.
릭 오스텔로 구글 하드웨어 총책임자는 “구글 어시스턴트는 우리가 만드는 하드웨어의 중심에 있다”면서 “우리는 차세대의 혁신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상호 작용 속에 있으며 그 중심은 인공지능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구글이 애플 아이폰과 거의 똑같으면서 안드로이드 모바일에 최적화된 픽셀로 애플에 정면 도전장을 냈다”고 전했다.
가격도 32GB의 저장용량을 가진 5인치 픽셀은 649 달러(70만7000 원), 5.5인치 픽셀 XL은 769 달러(83만8000원)로 책정됐다. 아이폰 7의 649달러, 아이폰 7 플러스의 769달러와 똑같은 가격이다. 128GB의 픽셀은 749달러, 픽셀 XL은 869달러에 판매된다.
구글은 픽셀폰 ‘블루’ 판매를 미국의 버라이즌 통신과 독점 계약했다. 이 또한 애플이 AT&T와 독점 계약을 한 것과 유사하다.
블랙과 블루, 실버 등 세 종류로 출시되는 구글 픽셀은 이날부터 미국 영국 등에서 시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히 이 새 스마트폰은 구글이 직접 설계 제작하고 대만 업체인 HTC는 OEM 형식으로 생산만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로고도 구글 브랜드만 들어간 명실상부한 첫 '구글 폰'으로 봐야 한다고 구글측은 강조했다.
최근 판매를 재개한 갤럭시노트7, 아이폰7, LG전자의 V20 등이 치열한 3파전을 벌이는 프리미엄폰 시장에 구글의 픽셀폰이 가세하면서 향후 시장 판도가 4파전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