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내수판매는 지난 7월 이후 이어졌던 판매 하락세가 지속됐다. 기아차 측은 파업과 특근거부가 이어지며 생산차질을 겪어 국내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신형 모델의 인기를 바탕으로 4353대 판매돼 전년 대비 186.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K7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차종의 판매가 감소했다. 특히 K3와 K5 등 주력 모델의 판매가 각각 38.8%, 40.3% 감소하는 등 승용 차종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14.5% 줄었다.
올해 상반기 기아차 국내 판매를 견인해온 RV 차종도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주력 모델의 판매가 감소하며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단,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친환경 소형 SUV 니로가 2054대 판매되며 한 달 만에 월 판매고 2000대 수준을 회복했으며, 올해 초 출시된 모하비 페이스 리프트 모델도 전년 대비 3배가 넘는 890대가 판매됐다. 9월 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6436대가 팔린 쏘렌토이며, 모닝이 5790대, K7이 4353대로 뒤를 이었다.
올해 1~9월 기아차의 국내 누적 판매는 39만6460대로 37만7534대가 판매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생산분 6만2970대, 해외공장 생산분 13만4143대 등 총 19만 7113대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파업과 특근거부의 영향으로 생산물량이 크게 감소하고 글로벌 경기 악화가 지속돼 국내공장 생산 분이 전년 대비 19.5% 감소했음에도 불구, 해외공장 생산 분 판매가 크게 증가해 전체 해외 판매는 증가했다.
특히 멕시코공장 가동 본격화로 인한 판매 증가와 중국에서 올해 4월 선보인 개조차 모델의 인기를 바탕으로 K3 판매가 크게 확대됐으며, 신형 스포티지, 쏘렌토 등 SUV 차종의 판매 증가가 이어지며 전년 대비 27.7% 증가했다.
차종별 해외 판매는 멕시코와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K3가 총 4만3467대 판매돼 올해 처음으로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신형 모델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스포티지가 3만8923대, 프라이드가 2만3062대로 뒤를 이었다. 1~9월 기아차의 해외 누적 판매는 174만 6124대로 181만 123대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