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단종이 확정된 '2015년형 엑센트'와 부활을 노리고 있는 '2016년형 체어맨 W 카이저'
◇ 엑센트, 1999년에 이어 2번째 단종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소형차 엑센트의 단종을 결정했다. 엑센트는 현재 울산 1공장에서 오는 2020년까지만 생산될 예정이다. 지난 1999년 판매량 감소로 인해 단종된 이후 2010년 재생산됐지만, 이번 결정으로 2번째 단종을 맞았다.
현대차가 오는 2020년까지 단종한다고 밝혔지만 국내 단종은 이보다 빠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판매되는 엑센트는 지난 2010년 출시된 ‘2세대’ 모델로 통상 신차 출시 후 모델별 수명이 6~7년인 점을 감안하면, 1~2년 뒤 단종될 것으로 예상된다.
엑센트 단종 이후 소형차의 자리는 계열사인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가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최근 ‘2016 파리모터쇼’에서 3세대 프라이드를 공개, 내년 국내 판매를 준비 중이다. 3세대 프라이드는 1.0 T-GDI 엔진을 신규 장착, 기존 모델 보다 동력성능이 향상됐다. 직분사 엔진의 효율성과 실용영역 성능을 한층 개선해 최대 출력 120마력, 최고 토크 17.5kg.m을 발휘할 수 있다. 이는 기존 모델인 2015년형 프라이드(최대 출력 180마력, 최고 토크 13.9kg.m) 대비 각각 12마력, 3.6kg.m 향상된 수치다.
한편, 엑센트는 올해 8월까지 9704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1만1197대) 대비 13.3% 감소했다.
◇ 체어맨 후속 모델은 LIV-2?
반면, 또 다른 단종설이 제기됐던 체어맨의 경우 ‘부활’의 행보를 걷는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은 ‘2016 파리모터쇼’에서 “체어맨 브랜드는 향후에도 지속 유지할 계획”이라며 “체어맨 브랜드는 현재 대형 세단이라는 성격에서 벗어나 다른 차종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LIV-2’가 체어맨의 후속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시사했다. 최 사장은 렉스턴W의 후속모델로 평가 받았던 ‘Y400’의 최종 콘셉트카인 이 차가 렉스턴W로 출시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번에 공개된 LIV-2 콘셉트의 출시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렉스턴W가 아닌 다른 차명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렉스턴은 현재 생산을 그대로 유지한채 LIV-2는 최고급 대형SUV로 포지셔닝, 쌍용차의 수익성 개선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체어맨 브랜드의 경우 향후에도 지속 유지할 계획”이라며 LIV-2 콘셉트를 체어맨 브랜드로 출시하는 것도 여러 방안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체어맨의 올해 누적 판매고는 지난 8월까지 668대로 전년 동기(787대) 대비 15.1% 줄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