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2016 파리모터쇼'에서 출품한 LIV-2와 포즈를 잡고 있다. / 자료 : 상용자동차
최 사장은 29일 ‘2016 파리모터쇼’ 현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에 공개된 LIV-2 콘셉트의 출시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렉스턴이 아닌 다른 차명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렉스턴은 그래도 생산을 유지한 채 LIV-2를 최고급 대형 SUV로 포지셔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쌍용차에서 티볼리는 생산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LIV-2는 수익성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LIV-2에 체어맨 브랜드를 착용, ‘체어맨 SUV’로 출시하는 것은 검토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1997년 초 대형 세단으로 출시된 체어맨은 IMF 외환위기라는 불황 속에서도 출시 2달 만에 1000대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했으나 경쟁사들의 신차 공세 및 다양한 수입 대형 세단의 등장으로 침체를 겪고 있다. 올해도 지난 8월까지 668대 판매에 불과, 전년 동기(787대) 대비 15.1% 판매량이 줄었다.
최 사장은 “체어맨 브랜드는 향후에도 지속 유지할 계획”이라며 “체어맨 브랜드는 현재 대형 세단이라는 성격에서 벗어나 다른 성격으로 달라질 수 있으며, LIV-2 콘셉트에 체어맨을 사용하는 것도 여러 방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파리모터쇼의 화두 중 하나인 친환경차 개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쌍용차는 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 등 여러 친환경차종 중 하나만을 개발할 계획이다.
그는 “2020년까지 무조건 친환경차를 개발해야 하는 것은 유럽의 배출 규제 때문으로 쌍용차는 EV·PHEV·EREV 중 하나만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도 친환경차 확대를 위해 충전 인프라 구축 등 노력이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