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코드명 IG) 출시를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수의 테스트카 시험주행을 실시 중이다. 오는 11월 15일 출시가 점쳐지는 신형 그랜저는 내달 말부터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의 출시가 임박, 테스트 주행을 실시 중이다”며 “출시 시기가 10~11월로 논의되고 있으며, 기존 계획 보다 1~2개월 빨리 시장에 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그랜저를 조기 출시하는 이유는 올해 하반기 들어 2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내수 부진 타개를 위해서다. 개별소비세(이하 개소세) 인하 기간 종료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고는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지난 8월 판매고가 4만2212대로 전년 동기(5만1098대) 대비 17.6%, 전월(4만7879대) 대비 12.0% 판매량이 줄었다. 감소폭은 국내 자동차 업체 중 가장 크다. 아반떼(6만5175대)•쏘나타(5만7329대)와 함께 올해 현대차 승용차종 누적 판매 Top3인 신형 그랜저의 조기 출시로 신차 효과에 따른 내수 부진을 타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라는 지원이 끝난 가운데 자동차 업계의 판매 붐업 수단은 ‘신차 출시’가 유일하다”며 “현대차는 내수 부진 타개를 위해 신형 그랜저를 조기 출시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신형 그랜저의 주요 재원은 다음과 같다. 현 엔진을 다소 개량한 람다II 개선엔진과 세타II 개선 엔진이 장착될 예정이다. 새로 개발 중인 람다 3.0리터급 엔진과 세터III 2.5리터, 신형 R엔진 등은 내후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될 계획이다.
첨단운전자 보조시스템(ADAS)도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ADAS는 차량 앞 유리에 부착된 카메라로 전방의 물체를 인지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전방차 추돌 경보(FCWS)가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