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글로벌 판매 부진 극복을 위해 선택한 ‘러시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행보가 가속화 되고 있다. 지난달 초 유럽 생산현장 방문을 실시하면서 강한 러시아 자동차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낸 그는 최근 제네시스 브랜드를 런칭, 크레타와 함께 시장 선도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G90을 출시, 러시아 고급차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차는 지난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럭셔리 콘서트홀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공식 런칭을 선언했다. 이번 런칭은 한국·북미·중동에 이어 전세계 4번째다.
러시아 시장에 출시될 제네시스 G90은 3.3 터보 엔진, 3.8 V6 및 5.0 V8 엔진이 탑재된다. 현대차 측은 모든 엔진은 안락하면서도 정교하고 다이나믹한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적화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고급차 고객들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동급 최고의 보증 제공 및 홈투홈 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 러시아 고급차 고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포부다.
22일 발표자로 나선 맨프레드 피츠제럴드(Manfred Fitzgerald) 제네시스 전략 담당 전무는 “제네시스는 면밀한 소비자 조사 분석을 바탕으로 고급차 시장이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기대를 총족하기 위한 열망에서부터 시작한 브랜드로 고급 엔지니어링 솔루션, 우아한 디자인, 그리고 장인정신의 실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제네시스에서 런칭하는 차들은 러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다른 럭셔리 브랜드 차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강력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네시스에 앞서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전략 차종 크레타의 경우 성공적인 출발을 시작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크레타는 지난달 러시아 시장에서 3479대가 판매, 월간 베스트셀링카 6위에 올랐다.
이는 정몽구 회장의 러시아 시장 공략이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는 신호로 풀이 된다. 정 회장은 지난 8월 초 “러시아 시장에 불고 있는 SUV 열풍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현대차는 소형 SUV 크레타를 출시, 이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