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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면세점 티켓 주인 누구? 경쟁 격화

김은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9-23 15:37 최종수정 : 2016-09-23 17:56

재승인 실패 롯데월드타워·SK워커힐 부활 노려
‘바잉파워’ …몸집키우기 나선 HDC신라·신세계

롯데면세점 본점 12층 매장 전경. 한국금융신문 DB

롯데면세점 본점 12층 매장 전경. 한국금융신문 DB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 특허 접수 마감이 다음달 4일로 다가오면서 면세 사업권의 향방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관세청은 신규면세점 특허 4장을 내걸었으며, 이중 3장을 놓고 5개의 기업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번 입찰전은 롯데와 SK네트웍스, 신세계와 HDC신라, 현대백화점의 5파전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은 폐점으로 인한 고용불안 해소 및 미래 성장 동력을 수성하기 위해 패자부활전에 나선다. 지난해 면세점 특허 획득에 성공한 HDC신라와 신세계는 면세업계가 철저하게 ‘규모의 경제’ 의 지배를 받는 만큼, 면세점 수를 늘려 ‘바잉파워’를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유통공룡 중 유일하게 면세점을 보유하지 못했다. 여기에 신규면세점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고, 정부의 면세사업 규제가 강화 됨에 따라 업계에는 ‘향후 10년 내 면세점 추가 특허 입찰이 나오지 않을 것’ 이라는 목소리까지 높아지고 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이번 면세점 특허 획득에 전사적인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오는 신규면세점 특허 재취득을 통해 명예를 회복할 방침이다. 실제 롯데면세점은 측은 “월드타워점이 일단 영업을 중단하나,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만큼 기대감을 갖고 신규면세점 특허 취득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매출 6112억을 기록하는 등 경영 능력을 입증했으며 면세점 주위에 롯데의 관광 콘텐츠가 포진해 있는 등 최적의 입지라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롯데 오너 일가가 관여한 네이처리퍼블릭의 면세점 입점 로비,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대대적인 검찰 수사 등이 월드타워면세점 부활을 방해하는 최대 ‘변수’ 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면세점 특허 재승인에 실패하며 24년만 면세사업에서 완전한 철수 수순을 받은 SK네트웍스는, 면세점 폐점으로 인한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1분기 워커힐면세점 부문은 영업 손실 77억을 기록하는 등 적자전환했다. 전년 동기에는 영업흑자 15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38.6% 감소한 726억을 기록한 상황이다.

신규면세점 중 HDC신라와 신세계면세점은 명품 브랜드 유치에 있어 가격 경쟁력과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통량의 증가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신규면세점 특허 추가를 노리고 있다. HDC신라는 강남권에 면세점 추가 출점을 계획 중이며, 최근 관련 TF팀의 가동에 들어갔다. 신세계 역시 강남권을 면세점 입지로 염두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풍부한 자금력과 유통 노하우 등을 들어 출사표를 던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면세점 입찰 전에 나선 기업 중 현대백화점이 ‘유일한’ 신규 사업자라는 부분이 강점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현대백화점 면세점’이라는 이름의 법인 설립 등기도 마쳤고 면세점 운영과 관련한 인력도 확충했다.

다만 업계관계자들은 면세 사업이 임대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내는 백화점과 달리 선 구매 후 판매 구조가 골자인 점을 우려하고 있다.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는 현대백화점의 경우, 해외 유명 브랜드와의 협상력 및 재고 부담·운영 부분에 있어 리스크를 안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해 7월과 11월 면세사업권을 따낸 신규면세점들의 실적이 저조하면서 면세사업은 ‘고위험 업종’ 이라는 인식까지 불러왔다.

지난해 7월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 특허권을 따낸 호텔신라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하나투어는 2분기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신규면세점에 들어간 투자비용 및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면세사업 부진으로 2분기 28억 원의 영업 손실과 당기순손실 60억 3600만원을 기록했다.

호텔신라 역시 HDC신라면세점과 같은 시기에 오픈한 시내 면세점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8억 원으로 81.4% 줄었고, 매출액은 9541억 원으로 13% 늘었다.

하나투어는 2분기 SM면세점의 부진으로 28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으며 증권가에서는 SM면세점의 적자 규모를 57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면세 사업권을 따낸 신세계 DF는 상반기 219억 원의 매출과 175억의 영업 적자를 보였다. 두타면세점은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두타면세점의 손실이 12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추산중 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규면세 사업자가 늘어날 시, 대기업들의 출혈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수 밖에 없다. 신규면세점 선정 최종 결과는 오는 12월 중 발표된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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