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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을 삼국지’

오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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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9-19 01:43 최종수정 : 2016-09-19 15:52

갤노트7 리콜, 아이폰7 실망에 반전 노려
오디오 무장 ‘V20’ 이달 말 출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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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을 삼국지’
[한국금융신문 오아름 기자]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이 일제히 프미리엄 스마트폰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시장을 잡기 위한 ‘가을대전’이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내년 봄쯤으로 예상되는 신작이 나올 때까지는 이들 제품이 각사의 주력 제품 역할을 하면서 시장의 리더가 되기 위한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폭발과 애플 아이폰 신제품 ‘아이폰7’의 구태의연한 모습을 에둘러 비꼬고 있지만, 올 가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이 싱겁게 끝나게 됐다는 점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해 눈길을 끈다. 앞으로는 스마트폰 예약구매가 시들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갤노트7, 홍채인식 첨단 기능 장착

우선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최초로 갤럭시S7에 홍채 인식 등 첨단 기능을 장착해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며 의욕적인 출발을 했으나 배터리 불량으로 인한 전량 리콜이라는 암초를 만나 주춤거리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모양새다.

갤럭시노트7의 홍채 인식은 스마트폰 본체 전면에 설치된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본인 인증을 하는 기술이다. 홍채는 지문보다 복잡하고, 정교하며, 위조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차세대 보안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상용화가 쉽지 않아 제품에 채택을 하는 사례가 거의 없었는데 삼성전자는 이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해 단 1초 만에 본인 인식을 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제품에서 삼성전자는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와 함께 최고 수준의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한 휴대폰 잠금 풀기뿐 아니라 홍채 인식을 이용해 각종 웹 사이트 로그인이나 모바일 뱅킹 서비스 등을 보다 안전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삼성패스’ 기능도 새롭게 탑재해 주목 받았다. 일단 삼성전자 경영진은 배터리 불량으로 인해 초기에 판매된 250만대 ‘전량 리콜’이라는 정공법을 선택해 그 경제적 손실이 어마어마함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업 이미지에 걸맞은 수습책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 멀티미디어 기능 향상 ‘V20’

LG전자는 지난 7일 스마트폰 V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V20’를 한국과 미국에서 발표하고 이달 말께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전작인 V10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신경을 썼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오디오, 카메라, 비디오 기능을 크게 개선하면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멀티미디어 기능 향상에 초점을 맞춰 사용자들에게 쓰는 재미를 더해주겠다는 의도다.

특히 세계적 오디오 기업인 뱅앤올룹슨(B&O)과 협력해 ‘V20’에는 ‘오디오’ 기능을 강화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자사의 하이파이 오디오 기술에 B&O 특유의 음질튜닝 기술을 더해 소비자들에게 맑고 깨끗한 고음부터 깊은 중저음까지 균형 잡힌 사운드와 뛰어난 프리미엄 사운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 V20’은 후면에 75도 화각을 지닌 1600만 화소 일반각 카메라와 135도 화각의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에는 120도 화각의 5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한 개를 탑재했다. 전면 광각 카메라는 셀카봉 없이도 7~8명의 인원이 함께 촬영하는 데 용이하며 후면 광각 카메라는 넓게 펼쳐진 자연 풍경과 어울린 사진을 찍을 때 유리하다.

여기에 신규 출시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V20에는 안드로이드 최신 OS를 탑재해 더욱 확장된 멀티미디어 기능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조준호 LG전자 대표이사 MC사업본부장은 “LG V20은 V10에서 호평 받았던 오디오, 카메라, 비디오 기능의 완성도를 높였다”며 “LG V20은 고객들에게 최상의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고, 프리미엄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서도 LG전자는 V20의 가격을 70만원대 후반에서 80만원대 초반으로 설정해 소비자 부담을 낮춰 준다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다.

◇ 혁신없는 아이폰7, 결과는?

애플의 주력모델인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가 공개됐다.

애플은 미국 동부시각 지난 7일 오전 10시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Bill Graham) 시민강당에서 새 아이폰인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를 선보였다. 전작인 아이폰6와 아이폰6s가 나온지 1년만이다. 애플은 ‘슈퍼마리오’ 등의 독점 게임 콘텐츠를 확보해,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추락한 애플의 위상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아이폰7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을 위협할 만한 ‘새로운 기능’은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폰7은 ‘얇은 두께’를 핵심 경쟁력으로 앞세우기 위해 3.5㎜ 이어폰 단자(헤드폰 소켓)를 없앤 것 빼고는 기존 제품과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유사하다. 단, 블루투스와 충전포트로 최대 5시간 가량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이어폰 ‘에어 팟’을 별도 판매한다.

또 하나의 특징으로는 전작에 비해 크게 향상된 ‘카메라 기능’을 꼽을 수 있다. 화면 크기가 4.7인치인 아이폰 7의 카메라에는 지난해까지 대화면(5.5인치) 모델에만 탑재됐던 ‘광학적 이미지 안정화’(OIS) 기능이 추가되는 등 촬영 성능이 향상됐다. 새 대화면 모델인 아이폰7 플러스엔 와이드 렌즈와 56mm 텔레포토 렌즈가 함께 달린 듀얼 카메라가 탑재돼 초점거리를 조절하며 최대 2배까지 광학줌도 가능해졌다.

색상의 경우 기존 골드, 실버, 로즈 골드 제품에 다크 블랙과 피아노 블랙이 추가됐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으며, 가격은 아이폰7은 649 달러(70만9000원), 아이폰7플러스는 769달러(84만원)에 판매된다. 아이폰7이 공개 직후부터 ‘혁신 실종’이라는 시장의 뭇매를 맞으면서 일단 삼성의 갤럭시노트7에는 큰 위협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갤노트7 리콜 이어 대여폰 제공

미국을 포함해 세계 주요 나라 항공사에서 잇따라 기내에서의 갤럭시노트7 사용과 충전 금지 조치가 나오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사용중지 권고를 내린 삼성전자가 12일부터 구매자들에게 임시 대여폰을 제공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18일까지 전국 대리점과 판매점을 통해 다른 기종의 스마트폰을 제공했다. KT에 가입한 갤럭시노트7 구매자는 제품을 산 매장에 가야 대여폰을 받을 수 있다. 이 임시 대여폰은 오는 30일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는 삼성전자가 10일 한국과 미국 등 10개국 소비자에게 제품 사용을 중단해달라고 공식 권고한 데 따른 조치다.

삼성전자가 전량 리콜에 이어 초강수를 둔 데에는 미국 정부가 한몫했다. 미국 연방항공청과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가 갤럭시 노트7의 사용 중단을 권고한 것이다.

특히, 연방항공청이 특정 브랜드를 직접 언급하며 사용하지 말라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이례적인 조치에 유럽과 일본 등 다른 나라 정부와 세계 주요 항공사들도 잇따라 기내에서의 노트7 사용과 충전을 금지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조치를 놓고 보호무역주의나 비관세 장벽 활용 움직임과 연관짓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은 이날부터 새로운 배터리가 들어간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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