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차는 8일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페스케리아시에 건설된 멕시코 공장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기아차는 이번 공장 건설을 계기로 향후 중남미 시장의 본격적인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작년 7월 멕시코 첫 판매를 시작한 기아차는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1∼7월, 멕시코공장에서 생산 중 K3를 필두로 스포티지, 쏘렌토, 쏘울, K5 등 총 2만9006대를 판매해 점유율 3.4%로 업체별 순위 9위에 올랐다. 지난 7월에는 5510대를 판매, 첫 판매를 개시한 작년 7월(1499대) 보다 약 3.7배로 성장했다. 올해 들어서는 월 평균 4000대 이상 판매하며, 매월 판매 기록을 경신 중이다.
이번 공장 중공은 올해 기아차의 중남미 시장 목표인 5만5000대 판매 및 시장점유율 3.5% 달성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남미 시장은 아프리카, 중동, 러시아, 터키 등 여타 신흥시장의 판매 감소와 달리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남미 자동차시장은 올해를 저점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 2020년에는 606만대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멕시코공장을 기반으로 시장 회복세에 공세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미래 선점을 위해 판매 역량을 지속 강화하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멕시코는 물론 칠레·콜롬비아 등 주요국의 점유율을 지속 확대하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현지화 마케팅 전략을 수립·추진한다.
또 주요 국가 중심으로 전략 차종의 판촉을 강화하고, 추가 차종 투입, 현지 특화 사양 다양화, 중소형 국가 위주의 플릿 판매 확대를 통한 판매 다변화 등에 집중한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효과적인 고객 체험 마케팅 강화 차원에서 고객 시승 행사를 확대 운영하고,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실시하는 한편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광고 및 홍보를 실시해 고객과의 소통 강화에 나선다.
특히 지속적인 판매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400여개 딜러들을 대상으로 딜러망 시설 표준 및 최적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딜러 수익성 및 역량 제고, 고객 경험 차별화 교육 시행 등 선진 딜러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병행 전개해 시장 내에서 경쟁 우위 판매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서비스 측면에서도 정비 기술력 제고를 위해 온·오프라인 기술 교육을 상시 시행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도입해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킨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중남미 자동차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미래를 선점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판매 차종을 다양화하고, 차별화된 마케팅 및 고객 서비스 활동 등을 통해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