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국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신차 등록 추이, 자료 : 영국 자동차산업협회
◇ 영국, 2020년에 전기·자율주행차 상용화 전망
올해 발표된 닛산의 자료에 따르면 영국내 전기차 충전소는 4100개(2016년 기준)로 지난 2011년 수백개에 불과하던 것을 고려할 때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닛산 측은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할 때 오는 2020년까지 영국내 전기차 충전소는 790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반대로 일반 주유소는 7870개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 전기차 충전소가 일반 주유소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급증 예상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자동차도 오는 2020년에 영국에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국세청(HMRC)에서 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20년부터 영국에서 자율주행자동차가 상용화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향후 2~4년 안에 무인 주차,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운전자 보조 기능을 갖춘 자동차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 연장선으로 교통 네트워크의 효율·안전성 증대, 기술 및 자동차 부문에서의 고가치 인력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KOTRA) 측은 “영국 자동차협회에서는 오는 2030년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가 영국 경제에 가져올 이익을 510억파운드(한화 약 7조6000억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들 차량의 활성화는 영국내 32만개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자동차 사고 사망·부상자를 각각 2500명, 25만명을 줄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 국내 기업, 영국 시장 진출 모색해야
코트라는 영국이 향후 5년내 전기·자율주행차에 대한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관련 기업들이 지금부터 이 시장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관련 자동차 제작기간들이 3년인 점을 감안할 때 국내 기업들이 영국내 관련 공급처와 계약을 시작해야 하는 최적의 시기라는 판단이다.
코트라 측은 “국내 기업들은 혁신적인 자율주행차량 보안 솔루션 제시를 통한 틈새시장 공략을 중심으로 시장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며 “자율주행차의 경우 IoT(사물인터넷, Internet Of Things)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 관련 보안 문제가 핵심 과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의 자율주행차량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25일 공개한 ‘쏘울EV’의 완전자율주차(AVP : Autonomous Valet Parking) 영상이 하루만에 20만건을 돌파한 것. 현대차 측은 공개된 AVP는 운전자 없이 차량 스스로 이동해 지상/지하 주차공간을 탐색하고, 실내/복합 공간 주차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에 화제가 된 쏘울EV는 AVP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자율주행(HAD : Highway Autonomous Driving), 도심 자율주행(UAD : Urban Autonomous Driving), 혼잡구간 주행지원(TJA : Traffic Jam Assist), 비상 시 갓길 자율정차(ESS : Emergency Stop System), 선행차량 추종 자율주행(PVF : Preceding Vehicle Following), 자율주차 및 출차 등의 지능형 고안전 자율주행 기술들이 적용됐다”며 “이는 현대자동차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