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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자구안 이행 현황 ①] 조선 3사, 목표 달성 부정적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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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8-26 19:22

수주절벽 속 자구안 목표 달성 어려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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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자구안 이행 현황 ①] 조선 3사, 목표 달성 부정적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 25일 한진해운이 채권단에게 추가 자구안을 제출하면서 구조조정을 실시 중인 조선·해운업계의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채권단에게 일제히 경영정상화 자구안을 제출한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수주절벽’에 부딪치면서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 현대중공업, 실적 개선 불구 ‘추가 손실 발생 상존’

현대중공업은 조선 3사 중 올해 상반기에 유일하게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상반기 5500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달성했다. 상선 부문의 실적 회복과 비조선부문의 양호한 실적, 해양부문의 C/O(Change Order : 변경지공승인) 합의 및 정유부분 포트폴리오 개선 등에 기인한다. 특히 타사 대비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는 향후 현대중공업의 경쟁력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실적 개선이 이뤄졌음에도 불구, 현대중공업의 자구안 목표 달성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자구안에는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 계획(2조1000억원), 임금반납·인력조정 등 구조조정에 의한 8500억원 자금 확보(2017년 기준) 등이 담겨 있다.

서강민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경우 현재까지 자산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 규모는 약 5000억원”이라며 “향후 부동산, 금융계열사(하이투자증권) 등 추가적 자산 매각은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수주 부진 장기화도 현대중공업의 자구안 이행에 발목을 잡고 있다”며 “현대중공업은 현재 저유가 상황 속 해양·플랜트부문 수주절벽, 추가 손실 발생 등에 대한 위기상황 대비 유동성 확보 계획 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2016년 8월 기준) 현대중공업의 신규 수주 규모는 총 17척, 15억달러 수준이다.

◇ 삼성중공업, 올해 신규 수주 전무… 1조1000억원 유증 결정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28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공정 부담 감소화 C/O 합의에 따른 수익인식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나타냈다.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2100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 발생, 일부 반잠수식 시추설비(Semi-Rig)의 충당금 추가 설정(1900억원) 등이 영업적자 발생에 일조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지난 5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한 자구안 달성에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는 것은 ‘신규 수주’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신규 수주가 0건이다. 작년 대규모 손실 이후 자체적인 리스크관리 기준 상향으로 최근의 낮은 선가 상황에서 적극적인 신규 수주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RG(선수금 환급보증) 발급 등 금융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도 신규 수주 0건의 이유다.

이처럼 ‘수주절벽’에 빠진 삼성중공업의 경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최근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규수주 절벽과 함께 올해 하반기 운전자본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오는 2020년까지 1조5900억원을 절감하겠다는 자구안 달성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경우 지난 4월 중 Browse FLNG 3척의 계약 해지로 5조원 이상의 수주 잔고가 소멸됐다”며 “조선 3사 중 신규 수주 및 수주 잔고에 대한 우려가 가장 두드러진 곳”이라고 설명했다.

◇ 대우조선해양, ‘적자 폭 확대’

최근 청문회 증인 채택으로 화두에 떠오른 대우조선해양도 자구안 달성을 위해서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423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적자 규모가 커졌다. 당초 대우조선해양의 실적 전망 보다 크게 하회한 수치로, 여전히 잠재 손실이 상존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7건의 신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탱커선 4척, LNG선 2척 등 총 8억달러의 신규 계약을 확보했다. 이는 2014년 신규 수주 규모(149억달러)의 5% 수준에 불과하다.

서강민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일부 선주사와의 협의를 실시, 선박 건조 대금 지급 시점을 조정 중”이라며 “그러나 지난 6월 제출한 추가 자구계획안내 자금 확보 규모(2020년까지 5조3000억원 마련)을 달성에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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