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삼성전자 주가 추이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77포인트(0.38%) 오른 2049.9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만2000원(1.32%) 오른 16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69만4000원까지 오르며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가 169만2000원 기록을 재차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우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0.36% 올라 140만원을 찍었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6000억원 이상 팔며 매도세를 보여왔다. 오늘도 외국인과 기관은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다. 반면 자사주 매입으로 추정되는 기타법인과 개인은 매수에 동참했다.
이날 기준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38조996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대비 20.08%로 올라섰다. 매도 상위 투자자는 메릴린치, 신한금융투자, CS증권, 신영 등이었으며, 매수 상위는 삼성, 메릴린치, 씨티그룹, 미래에셋대우 등이었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강세에 대해선 다양한 해석이 존재했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7의 판매 호조, D램 가격 상승, 업황 및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호전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업계는 평가했다.
박기범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분기 대비 3분기 영업이익을 8조10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방수, 홍채인식 등 실용성 높은 기능 탑재로 갤럭시노트7의 판매 호조가 예상되고 부품 원가 관리 및 마케팅 비용 최소화는 이익개선에 일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사주 매입도 상승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5월 이재용닫기

미래에셋대우 심상범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에 가속도를 올리면서 아래에선 주가를 받치고, 위로는 1월부터 매도만 했던 기관투자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서며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170만원 코 앞으로 온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 증권가도 추가 상승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전날 교보증권은 200만원, 신영증권 197만원, 현대증권 188만원으로 목표가를 상향했다. 이날 키움증권도 목표가를 195만원으로 잡았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등에도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2배로, 반도체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던 과거시기의 평균 PER 11배에 비하면 저평가 돼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185만원에서 19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