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전병 CMT가 급속도로 진행된 이재현 회장의 손과 발, 종아리 사진. 엄지와 검지 손가락 사이의 근육이 모두 빠져 움푹 패여 있어 젓가락질을 하지 못한다. 또 근육위축으로 발등이 솟아오르고 발가락이 굽어져 자력보행이 불가능하다. 종아리 근육은 2012년말 대비 26% 감소했다.

19일 CJ그룹은 “ 이재현 회장의 병세가 급속히 악화되어 신체적, 정신적으로 더 이상 재판을 진행할 수 없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CJ 측은 이 회장의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광복절 특사가 절박한 상황이다.
이 회장은 사지의 근육이 점차 위축·소실돼 마비되는 불치의 유전병 CMT(샤르코 마리 투스)가 급속도로 악화되며 걷기와 쓰기·젓가락질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 유지조차 힘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의 하지(다리) 역시 상태가 악화됐다. 특히 종아리 근육이 모두 빠져 체중이 양 쪽 무릎에 실리면서 관절에 무리가 가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 회장은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한데 이어 평생 못 걸을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휩싸여있다.
이 회장의 종아리 근육량은 2012년말 대비 26%까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CJ 관계자는 “이 회장이 기업총수이기에 앞서 한 인간으로서 생명권, 치료권을 보장받을 수 있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13년 횡령·배임·조세포탈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며 지난해 11월 본래의 판결을 파기하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과 벌금 252억을 선고받았다.
이 회장은 일부 혐의에 무죄를 주장하며 대법원에 재상고, 재판부 결정에 따라 올해 4월 21일까지 구속집행 정지가 결정됐다. 법원은 이후 이 회장의 구속집행 정지 연장 신청을 한차례 더 받아들였다.
한편, 이 회장은 수감 중 두 차례나 응급실로 이송되는 위기를 겪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