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중국 완성차 업체인 장화이기차(이하 JUC)가 삼성SDI 배터리 장착 SUV전기차 생산을 중단한 것은 사드 배치를 발표한 7월 8일 이전에 발생한 사안”이라며 “JUC는 삼성SDI가 배터리 업계 규범조건을 통과할 때까지 관련 전기차 생산을 잠정 보류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 배치에 따른 국내 기업 피해를 조장했다는 주장이 불합리하다는 의견이다.
한편, 지난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JUC는 삼성SDI가 중국정부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인증을 받을 때까지 SUV 모델 iEV6s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왕팡릉 JUC 신에너지 차량 연구개발 담당 임원이 ‘정책적 리스크 때문에 iEV6s 생산이 조심스럽다’고 밝혀, 한국정부의 결정으로 삼성SDI가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국내 재계에서도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를 결정할 때부터 삼성SDI와 LG화학이 7~8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인증심사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비관론이 대두됐다”며 “중국정부가 공식적으로 한국에 대한 경제제제 조치를 시행하지 않더라도 국내 기업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았다”고 말한바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