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사옥 이전에 대한 내부 논의를 거쳐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서초사옥에 입주한다. 평일 교통 상황을 고려해 주말을 활용해 4~5회에 걸쳐 부서별로 이전하며, 8월 중순까지 입주를 완료할 방침이다.
지난 1월 삼성그룹이 삼성생명 사옥을 중견 건설사인 부영그룹에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본사 이전에 대한 내부 논의를 거쳐 시기가 구체화 됐다.
내부 논의를 거쳐 최근 부서별 이동 순서도 확정 지었으며, 오는 15일 1차 이동에서는 기획실 산하 기획·정책지원·홍보 등 3개 팀 40여 명과 일부 부서가 입주한다. 사장을 비롯한 수뇌부도 이때 함께 가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전략적 경영 목표에 따른 사옥 이전이지만 출·퇴근에 영향이 있을 뿐 아니라 태평로 사옥에 비해 인당 업무 면적도 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관련 부서에서 서초 사옥 내 임원 및 세부 자리 배치 등을 최종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상태다. 또 금융당국과 거리가 멀어진다는 점이 단점이 될 수 있다.
삼성생명의 사옥 이전이 구체화되면서 삼성화재와 삼성증권 등 계열사들의 이전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 사옥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삼성생명에 이어 연내 서초 사옥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기획실 포함 일부 부서가 오는 15일 짐을 챙겨 16일과 17일 양일간 이사할 계획”이라며 “인사 부서에서 임원과 직원들의 자리 및 세부 배치를 현재까지 조율하고 있으며, 사장이나 수뇌부도 앞서 잎주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삼성화재의 경우 사옥 매각 작업을 마무리 하고 12월 중 입주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경린 기자 puddi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