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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핀테크 업고 ‘모바일금융’ 생태계 조성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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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5-23 00:31 최종수정 : 2016-05-25 00:25

간편결제서 가상화폐까지 서비스 확대
핀테크 업체, 금융권 제휴 신기술 탄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은행들이 핀테크(Fintech)와의 융합을 통해 일상정보가 곧 금융정보로 연결되는 ‘모바일 금융환경’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손가락 터치 하나만으로 모든 금융거래가 가능한 모바일 시대에 최적화된 금융사로 발돋움하려는 몸부림이다. 이를 위해 핀테크 기술 확보를 위한 스타트업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이 이어지고 있다.

◇ 간편결제·송금은 기본…보안·인증 고도화 속 협업까지

은행들의 입장에서 간편결제·송금서비스는 더 이상 새로운 제휴의 영역이 아니다. 4대 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까지 간편결제·송금 서비스를 영위하는 스타트업 기업들과 제휴를 맺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은행권의 핀테크는 크게 3가지 방향으로 나뉠 수 있다”며 “자체적 플랫폼 구축, 자체적 상품 개발, 스타트업 기업과의 제휴가 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간편결제·송금은 그 과정의 첫 단계로 모바일상 좀 더 안전하고 신속한 금융거래를 제공하기 위해 대다수의 은행들이 관련 스타트업 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선보이고 있다”며 “예컨대 비바리퍼블리카의 간편결제·송금서비스인 Toss(총 16개의 은행과 제휴)는 금액, 계좌·전화번호, 암호입력 3단계로 금융거래를 끝낼 수 있는 등 기존 금융서비스 보다 매우 효율적이다”고 덧붙였다.

간편결제·송금서비스가 핀테크 구현의 밑바탕으로 대다수의 은행들이 적용하고 있다면 그 이후의 행보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보안·인증서비스 구축을 중심으로 핀테크 기술 활용 대출 등을 선보이는 상황이다.

우선 블록체인 중심의 보안서비스 구축을 위해 관련 스타트업 기업들과 제휴를 맺은 은행은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부산은행 등이다. 우선 IBK기업은행은 스타트업 기업인 코빗과 지난 3월 블록체인 활용 금융서비스 연구·개발 TFT를 구성했다. KB국민은행도 코인플러그와 제휴를 맺고 블록체인이 중심이 된 해외송금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KEB하나은행 또한 센트비, 페이게이트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블록체인이 중심이 된 국내외 송금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부산은행은 코인플러그와 손잡고 관련 서비스 구축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 측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 해외송금서비스는 새로운 외환 비즈니스 모델로 고객들에게 더 안전하고 빠른 외환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핀테크 기반의 다양한 외환서비스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증서비스에서 스타트업 기업들과 손잡고 휴대폰 유심·스마트폰 카메라 활용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하려는 준비가 한창이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KTB솔루션, 이리언스와 함께 스마트사인·생체인증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다. KEB하나은행은 스마트폰 카메라 활용 등 비접촉지문인식 기술(위닝아이), 전자스탬프 활용 기술(원투씨엠) 도입을 위한 업무 제휴를 맺었다. 부산·전북은행은 각각 라온시큐어, 에잇바이트와 함께 핸드폰 유심을 활용한 유심스마트인증서비스, 카드·휴대폰NFC 인증 서비스를 도입을 추진 중이다. 간편결제·송금, 보안·인증서비스 제휴를 넘어 스타트업 기업과 제휴 및 협업한 여신상품도 등장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4월 핑거와 손잡고 ‘I-One 직장인 명함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스크래핑(개인의 은행별 인터넷뱅킹 잔액 취합 및 카드사용내역, 국민연금, 통신 이용내역 등을 조회해 대출한도·금리를 결정하는 기술) 기법을 활용한 대출상품이다. 펀다·엘리펀드 등의 P2P(Peer To Peer)업체와 대출원리금 출금이체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한 펌뱅킹도 운영 중이다.

특히 전북은행의 경우 핀테크 기업과 협업이라는 부분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북은행은 오는 30일 P2P업체인 피플펀드(대표이사 김대윤)와 협업한 대출상품을 출시한다. 이 상품은 지난달 출시 직전 금융감독원이 피플펀드의 법적지위가 금융사로 판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출시가 지연된바 있다.

P2P업계 관계자는 “금감원 측에서 내부적인 논의를 지속한 결과 피플펀드와의 P2P연계 대출이 전북은행의 부수업무로 인정, 출시하게 된 상황”이라며 “이 상품은 전북은행에서 여신심사 역할을 전부 담당하고, 피플펀드에서 대출재원을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전북은행-피플펀드간 P2P연계 대출 상품 출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며 “그간 저축은행과 제휴만 주를 이뤘던 P2P업계에 시중은행들과의 협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모바일 뱅킹 하나로 모든 서비스 제공 추구… 핀테크업계, “우리은행 선도적”

이처럼 은행들이 P2P업체들과 제휴·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로는 결국 ‘모바일 금융 생태계 구축’을 통한 금융거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추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간편결제·송금, 보안·인증, 연계 대출 등의 세부적인 내용들을 자사의 모바일 뱅킹으로 삽입하겠다는 의도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현재 은행들은 협업상품까지 핀테크 영역을 확정시켰는데 이는 2차 플랫폼 구현서비스 영역이라고 분류할 수 있다”며 “현재 보안·인증서비스, 연계 대출 구축이 마무리된다면 비트코인까지 취급 영역을 넓혀 자사의 모바일뱅킹 하나로 기존 은행업무를 넘어 새로운 영역까지 이용할 수 있는 단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핀테크업계에서는 현재 은행권에서 원스톱 모바일금융의 조건을 갖춰가고 있는 곳으로 우리은행을 꼽고 있다. 특히 위비뱅크의 모바일메신저인 위비톡을 출시한 것은 향후 다른 금융사들이 핀테크를 추진함에 있어 참고해야 하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김다혜 올리버스톤 대표는 “모바일 뱅킹의 패러다임 변화는 결국 친밀감과 접근성”이라며 “고객이 은행창구를 직접 찾아갔던 과거 관행을 벗어나 모바일 뱅킹이 고객을 찾아오도록 만들기 위해 감성적인 매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은행권에서 이 같은 요건을 가장 충족한 곳은 우리은행”이라며 “은행권 최초로 위비톡이라는 모바일메신저를 선보이면서 감성적인 접근에 성공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 핀테크 행보 미진했던 보험권도 “빅데이터 활용 행보 시작”

한편, 전 금융업권에서 가장 더딘 핀테크 행보를 보였던 보험업계는 최근 자동차보험을 시작으로 빅데이터 활용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동부화재는 지난달 28일 SK텔레콤 T맵과 제휴해 스마트폰 네비게이션을 활용한 ‘UBI(Usage Based Insurance : 운전습관연계보험)’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T맵 네비게이션을 켜고 일정 거리를 주행 한 후 부여되는 안전운전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 받는다. 동부화재 외에도 메리츠·흥국화재가 UBI자동차보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양사는 KT와 협약해 현재 UBI 시범단을 운영 중이다.

UBI외에도 대중교통 이용 할인, 텔레매틱스 시스템 연계 할인 등의 상품도 등장했다. KB손보는 지난 3월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횟수에 따라 최대 10%의 할인을 제공한 자보를 선보였다. 현대해상도 현대차 장착 ‘블루링크’와 기아차의 ‘유보’ 등 텔레매틱스 시스템으로 운행 정보를 수집, 보험료 할인을 제공하는 하이카 블루링크·유보 자동차보험을 운영 중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보험업계는 현재 손보사를 중심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핀테크 행보가 시작됐다”며 “향후 주택화재보험, 건강보험 등에서 홈모니터링 서비스, 웨어러블 기기 등을 활용한 핀테크 행보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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