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이 7999원으로 결정됐다”면서 “합병비율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돼 주가의 하방경직성 유지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불확실성의 해소는 지난 13일 미래에셋증권이 이사회를 통해 합병을 결의하면서 합병비율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합병법인 시너지가 빠르게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인수금융 및 합병에 따른 자사주 발생으로 재무 레버리지가 1000% 이상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확장보다는 자원 재분배가 먼저 이뤄질 것이라는 게 강 연구원의 생각이다.
그는 "합병 후 초기에 높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아큐시네트 상장 후 차익실현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단기 비용 우려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미래에셋이 투자은행(IB)을 성장동력으로 언급하고 있는 점도 합병 시너지가 현실화되는 데에 시간이 걸리는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IB중심의 증권사 수익모델이 한국에서는 아직 검증되지 못했다”며 “미래에셋대우증권의 새로운 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밸류에이션에 프리미엄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실적으로 변화가 확인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