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달러 약세와 낮은 수준의 실질금리를 고려했을 때 글로벌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 시나리오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사들이는 속도의 조절은 나타나겠지만 위험 자산에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을 고려할 때 추세가 전환으로 이어지진 않을 거라는 이유에서다.
고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일드 갭이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며 "현재 국내 증시의 일드 갭은 8.22%포인트로 2012년 이후 평균인 7.91%포인트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일드 갭이란 주식과 채권의 기대 수익률 차이를 뜻한다. 통상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의 역수-국채금리’로 계산한다. 일드 갭이 높다는 의미는 주식의 기대 수익률이 채권보다 높다는 얘기다.
고 연구원은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은 코스피의 추가적 하락세가 제한적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MSCI 반기 리밸런싱 등 수급적 요인으로 코스피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으나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