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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호텔신라 시장 컨센서스 하회에 상반된 전망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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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5-02 09:19 최종수정 : 2016-05-0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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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한국금융신문 김지은 기자] 호텔신라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돈 가운데 증권사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여행 성수기를 맞아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과 업황 부진, 경쟁성 심화로 인해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호텔신라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8889억원, 영업이익은 42.6% 줄어든 193억원이다.

미래에셋대우는 2일 호텔신라에 대해 다가오는 여행 성수기가 기대된다면서 종전대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함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호텔신라 실적에 대해 "당사 추정치에는 부합했지만 컨세서스 영업이익 대비로는 33% 낮았다"고 말했다.

함 연구원은 “메르스 사태 이후 여전히 잔존하는 면세사업 이익 구조 변화 요인이 시장 기대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면세사업의 핵심 기반을 구성하는 시내면세점 매출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23.5% 늘어난 487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함 연구원은 "창이공항 매출액은 터미널 내 여객 트래픽 회복세가 본격화되며 30.9%의 고성장을 기록했다"며 "분기 매출액이 13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부터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호텔사업 적자는 서울과 제주 호텔이 모두 비수기에 진입한 영향으로 당사 기존 추정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절대 규모는 약 10% 축소됐다"며 "서울 핵심 지역에 “Shilla Stay” 추가 출점이 이어져 가동 초기 손실 발생이 불가피했음을 감안하면 전체 부문의 수익성은 근원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함 연구원은 "계절성 요인과 기저 효과가 중첩되며 호텔신라의 시내면세점 매출 성장률은 2분기에 27.5%, 3분기에 78.1%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도 호텔신라에 대해 장기적 성장성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7만6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종전대로‘매수’를 유지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보다 낮은 실적에 대해 “인청공항 가오픈 기간 동안 손실이 발생했고, 여행사 수수료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호텔 적자 개선 또한 미미했던 것도 원인 중에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17% 늘어난 3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97% 증가한 15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르스 기저효과가 발생하고 창이공항 실적 개선 등으로 매출액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 1월 한화, HDC 신라가 오픈했고, 동화면세점 확장 오픈하는 등 경쟁심화로 인해 모객 비용 증가와 성장률 둔화가 우려된다”면서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정부의 추가 면세 사업자 허가 계획 발표 역시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 또한 2분기부터 메르스 기저 효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 이에 따라 목표주가 9만2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신규 사업자 추가 발표로 불확실한 이슈가 마무리됐다"면서 "사업자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는 피할 수 없으나 상위 사업자로서의 경쟁력으로 시장내 입지 구축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2분기부터 작년 메르스 여파로 침체됐던 출입국자 수가 증가할 것"이라며 "창이공항 적자폭이 축소되고 있고, 태국, 일본 등 면세점 개장이 가시화돼 해외 면세 사업 확장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NH투자증권은 호텔신라의 부진한 실적을 반영한다며 목표주가를 8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실적 감소 속에 호텔·레저부문은 적자가 지속됐다”며 창이 공항 영업 손실이 감소했지만 인천공항 리뉴얼과 신라스테이 신규 개점으로 영업이익이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까지 업황 부진이 우려된다"며 "호텔신라는 기대 이하의 실적과 면세점 경쟁 심화에 따른 주가 약세국면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HMC투자증권은 예상치를 밑돈 1분기 실적과 경쟁 심화를 고려해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종전 9만5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하향조정 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그대로 유지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부문의 매출은 늘었지만 시내면세점 부문이 경쟁심화에 따라 판촉비, 알선수수료 등 판관비 부담이 늘어났다”며 “호텔·레저부문은 신라스테이 신규 6개점이 문을 열면서 외형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서울호텔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85억원의 적자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올 연말 서울 시내면세점 4곳이 추가됨에 따라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롯데월트타워점, SK네트웍스 월커힐점, 현대백화점 등이 선정될 경우 향후 사업자 증가에 따른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 등 판관비 부담이 증대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부진한 1분기 실적과 경쟁심화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13.8%, 6.0% 내린다”면서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비 각각 32.8%, 88.9% 증가한 4조3182억원과 1463억원으로 수정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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