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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중국발 M&A ‘회오리’

박경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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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5-02 01:12

알리안츠 이어 ING도 중국 안방보험 유력
PCA·KDB 등 매물…시장개편 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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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중국발 M&A ‘회오리’
[한국금융신문 박경린 기자] 안방보험그룹 등 중국계 투자자들이 국내 생명보험사 인수 합병(M&A)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생보사 매물이 잇달아 M&A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앞서 ‘헐값 매각’에 이어 구조조정까지 순탄치 않은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의 매각 과정이 향후 중소형사 M&A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을 인수한 안방보험그룹을 비롯한 중국계 투자자들이 최근 매각에 착수한 ING생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16조6510억원으로 생보업계 11위 규모인 알리안츠 한국법인이 중국 안방보험에 35억원(300만달러) 규모에 매각되면서 M&A 시장은 혼란에 휩싸였다. 일명 ‘알리안츠 쇼크’로 불리는 알리안츠생명의 헐값 매각은 보험사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유럽 감독회계기준(솔벤시2) 적용을 앞두고, 과거 고금리형 장기 보험상품을 대량 판매해 만성 적자에 시달린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알리안츠 한국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고금리 확정형 보험계약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차손실을 현재가치로 평가하면서 예상 인수가격과 실제 인수가격 간의 차이가 벌어졌다.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 보험회사의 가치평가, 전략 수립과 현재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중소형 생보사들의 매각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알리안츠 한국법인의 매각 가격인 35억원은 저금리로 인한 이차역마진을 평가한 결과에 따라 책정된 시장가치”라며 “향후 국내 보험회사의 가치평가, 전략 수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험회사의 자산규모, 시장점유율 등 외형에 의한 가치평가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기 때문에 보험회사의 경영전략도 수정돼야 한다”며 “향후 인수합병시장에 나온 국내 중소형 보험회사들의 매각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외 대형 금융사들이 국내 생명보험사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매각 작업에 착수한 ING생명과 PCA생명·KDB생명 등이 매물로 시장에 나와 있다. 업계의 우려와 달리 일각에서는 ING생명의 매각가격은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ING생명은 알리안츠생명과는 상반된 평가를 얻고 있다.

지난 2013년 MBK파트너스가 ING생명의 한국법인의 지분 100%를 인수한 후 지난 2년여 동안의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투자금은 물론 누적 손실에 못 이겨 17년 만에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려는 알리안츠생명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얘기다.

ING생명 한국법인의 매각 주관사인 모간스탠리는 지난달 국내외 잠재 인수후보자들을 대상으로 IM(기업소개가 담긴 투자 안내서)을 지난달 배포했다. MBK파트너스와 모간스탠리는 이달 말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아, 연내 매각을 완료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중국계 인수 잠재 후보로 안방보험과 푸싱, 핑안보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01년 영풍생명을 인수하면서 출범한 PCA생명은 한국시장 진출 16년 만에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산업은행이 KDB생명을 보유하고 있는 PEF의 펀드 만기가 내년 2월 도래함에 따라 하반기 KDB생명이 M&A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관련기사 5면



박경린 기자 pudd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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