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3000억원, 3252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0개의 분기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는 1540억원 수준이었으나, 정유부문과 엔진부문 등 비조선부문 실적이 좋아지면서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유부문은 정제마진이 전분기보다 1달러 개선되면서 영업이익 2023억원을 달성했다”며 “엔진부문은 수익성 좋은 글로벌부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 18.7%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9개 사업부 가운데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한 부문은 금융부문 뿐”이라며 “수주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 현상이 금융과 정유를 제외한 7개 부문에서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정유부문은 유가하락으로 인해 올 2018년까지 연결 매출액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2분기 이후 수주재개 여부를 확인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