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측은 이날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추가증빙자료 요청에 따라 다음달 1일 이후로 연기하겠다고 산업은행에 통보했다. 산업은행은 현대상선 주채권은행이다.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이 자율협약이 개시된 상태에서 인수 지연에 대한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최대한 빨리 결정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본입찰에 참여한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홍콩계사모펀드 액티스 등 세 인수 후보자들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우발채무에 따른 가격 조정 등 인수 조건을 종합적으로 따져볼 시간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본입찰 참가자 중 2곳이 근소한 차의 가격을 써내 사실상 비가격요소에서 인수전의 승자가 가려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측이다.
현대증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당초 28일이었다. 그러나 29일에서 30일 오전으로 연기 된 이후, 다시 내달 1일로 미뤄지면서 총 3번을 연기하게 됐다. 현대그룹측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후 오는 5월 말까지 매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