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G유플러스 한 대리점이 갤럭시S7시리즈의 즉시 개통을 알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는 출시 첫날인 11일 6만대, 12일에 4만대가 각각 팔리면서 이틀간 판매량이 1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급 스마트폰으로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애플 아이폰에 전혀 밀리지 않는 실적이면서, 전작 갤럭시S6 출시 초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에 이틀째 판매량이 나쁘지 않은 점은 향후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의 고공 행진을 예고한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일반적으로 새 스마트폰은 출시 첫날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다 둘째날부터는 판매가 급감한다.
S7시리즈의 경우 엣지의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 가운데 40% 정도인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는다. 이는 S6시리즈 출시 당시 엣지 모델의 초반 판매량 비중은 20%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 늘어난 수준이다. 갤럭시S7엣지는 갤럭시S6엣지 때와 달리 초기 공급이 원활해 앞으로도 높은 판매 비중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지난해 갤럭시S6엣지 때는 초반 공급량이 수요에 못 미쳐 품귀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7의 경우 고객들이 매장에서 실제 제품을 본 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까지 반응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S7시리즈는 해외에서 더 인기다.
2월 21일부터 3월 10일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S7시리즈는 예약 판매량은 전작 갤럭시S6 시리즈보다 2.5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에서도 유럽의 경우 종전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은 사전 주문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주요 스마트폰 유통업체인 카폰웨어하우스는 예약 주문 첫날과 둘째 날 갤럭시S7과 S7엣지의 사전 주문량이 전작의 2배를 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중 듀얼 엣지 화면을 장착한 갤럭시S7엣지의 인기가 높다. 유럽은 엣지 모델의 비중이 전체 갤럭시S7 예약 판매 물량의 86%에 달한다.
갤럭시S6에 처음 도입된 듀얼 엣지 화면이 갤럭시S7에서 진화한데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주요 애플리케이션과 연락처, 자주 사용하는 카메라 등을 엣지 스크린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는 11일부터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이와 관련, 삼성의 한 고위 관계자는 “올해 S7시리즈가 잘 돼야 그룹 전체적으로 살림살이가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