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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통큰 '배당잔치'…현대상선 256억 받아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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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3-0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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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지은 기자] 매각을 추진 중인 현대증권이 1100억원 수준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 대비 배당금 규모가 증권업계 최고 수준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전날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대상 주식은 발행 주식 중 자사주 7.1%를 제외한 주주 보유 주식 2억1990만주다. 시가배당률은 7.6%이며, 배당금 총액은 1099억4800만원이다. 2014년 배당금이 주당 50원, 총액 109억94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10배 커진 규모다.

2000년 들어 배당규모가 가장 컸던 2010년에 809억원었던 것과 비교해도 290억원가량이 더 많다. 배당성향도 2014년 29.4%에서 2015년 39.3%로 올랐다. 현대증권은 오는 1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배당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현대증권의 ‘배당 잔치’ 배경에는 16년만의 최대 경영 성과가 자리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순이익(연결 기준)으로 전년 대비 647.7% 늘어난 2796억원을 벌어들었다. 이는 증권가에 ‘바이 코리아 열풍’을 몰고 왔던 1999년(3048억원) 이후 최대치다.

그동안 현대증권은 수백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집행해 왔다. 적자를 기록했던 2012과 2013년에도 각각 444억3300만원, 277억1000만원을 결산 배당으로 지급해왔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배당금으로 246억6100만원을 받게 됐다. 현대상선은 현대증권의 최대주주로 지분 22.43%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유동성 위기로 극심한 돈 가뭄을 겪고 있다. 현대그룹이 현대증권을 매각하기로 한 이유도 현대상선을 구하기 위해서다. 현대상선에 현대증권의 마지막 배당금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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