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정유사들은 ‘싸게 들려와 싸게 팔겠다’는 경영 전략을 세웠다.
원유를 저렴한 구입해 정유한 다음, 저렴한 가격으로 석유제품을 팔겠다는 것.
정유사 한 관계자는 “원유가 저렴한 만큼 싸게 사서 싸게 팔겠다”면서 “석유제품 수요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경영도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정유사들은 정제 마진을 높이고, 고도화 시설을 적극 활용해 이윤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 유럽 등의 저성장으로 큰 폭의 석유 수요가 없어 올해도 저유가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신흥국을 중심으로 석유 수요가 다소 증가하고 있어 희망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저유가 지속된 지난해 국내 정유 4사는 전년보다 평균 40%대의 매출 급락을 기록했다.
다만, 이들 4사는 같은 기간 정제 마진을 높이고 고도화 시설 확충 등으로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에서 모두 흑자를 달성했다.
그는 이어 “이제 매출은 큰 의미가 없다”며 “올해도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 유가에 4주 간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는 201년 2월 23일 배럴당 120달러에서 매년 꾼준히 하락해 이달 23일에는 40달러로 폭락했다.
우리나라 유가에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싱가포르 석유제품 시장의 배럴당 휘발유 가격도 같은 기간 131달러에서 41달러로, 경유 역시 137달러에서 40달러로 3배이상 급락했다. 이 기간 국내 주유소의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1994원에서 1344원으로 33%, 경유는 1834원에서 1092원으로 40% 각각 하락했다.
고유가가 지속되던 2012년 우리나라 수출 품목 1위는 석유제품이 차지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