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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투사'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1년 일단 긍정 평가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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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2-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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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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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지은 기자]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이 4일로 취임 1년을 맞았다. 신발끈이 닳아 없어지도록 업계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겠다’고 한 황영기 회장의 1년은 어떤 결과를 낳았을까.

‘검투사’라는 수식어답게 취임 후 광폭행보를 보여 온 황영기 회장에 업계는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지난 6월 정부가 해외주식형펀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황 회장은 1년 동안 공약으로 내세웠던 과제들을 발 빠르게 추진했다. 가장 큰 성과는 역시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의 도입이다. 종전 해외주식형 펀드는 주식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세금을 내야했다. 때문에 비과세되는 국내 주식형펀드나 양도소득세 22%가 분리 과세되는 해외 주식 직접투자에 비해 세금 면에서 불리했다. 이번 제도의 시행으로 2년 동안 해외 투자 펀드에 대해서도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게 된 것이다.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운용된 적 있던 해외펀드 세제지원 방안을 보완했다. 당시 해외주식형 펀드는 비과세 종료 시점인 3년 이후에 손실이 났음에도 일정 시기 이익이 나거나, 환율상승으로 인한 환차익 발생 시 세금을 부과 해 투자자들이 이중고를 겪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는 해외펀드 가입 이후 운용기간 10년간 주식 매매 차익과 환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주기로 했다. 황 회장이 삼성증권과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을 지내며 금융업 현안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덕에 한 단계 진일보한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의 도입이 가능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금융투자협회 내부 개혁을 주도한 것도 높이 평가된다. 황 회장은 당선 이후 테스크포스를 잇달아 발족시키며 조직을 역동적으로 변모시켰다. 핀테크 지원 TF, ATS제도 개선 TF, 업권내 규제개혁 TF, 금융회사 해외진출 TF 등 종류도 다양하다. 업계 전반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실무영역에까지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또 방만한 경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던 협회 상근부회장 직을 폐지함과 동시에 협회 조직 개편을 대대적으로 단행했다. 회원사의 요구에 따라 자산관리 기능을 총괄적으로 지원하는 WM(자산관리)서비스 본부를 신설하고, 기능별 전문성을 내세운 전무제를 도입했다. 협회 전직원에게는 차등성과급을 지급하며 금융권 전반에서 강조되고 있는 성과주의를 실천했다. 황 회장의 취임 이후 금융투자업계와 협회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아직 산적해 있는 과제들도 많다. 오는 3월 시행될 ISA를 증권업계 주도로 정착하는 것이 당장의 과제다. 은행권이 ISA 고객 잡기에 총력을 벌이고 있는 만큼 주도권을 뺏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협회는 최근 각 증권사별 리테일 본부장을 모아 고객 유치를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작업을 했다. 증권사가 ISA 판매처로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마케팅에 주력, 증권사 가입 ISA와 관련된 광고 방영도 준비 중이다.

자본시장법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도 주요 과제로 꼽을 수 있다. 황 회장의 전임인 박종수 회장의 업적으로 회자되는 통합 자본시장법은 ‘포괄주의’를 바탕으로 개정됐다. 즉, 되지 않는 것들을 빼면 모두 되게 한다는 원칙 아래 불합리한 법제를 융통성 있게 적용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지나치게 세부적으로 시행되면서 포괄주의의 의도가 무색하다는 평을 받는다.

협회는 금융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자본시장법 개정을 위한 TF를 운용 중이다. 법무지원실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 TF는 해외 사례 분석을 중심으로 정책 제언 준비에 방점을 찍고 있다. 20대 국회가 구성되면 자본시장법 개정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약으로 내세웠던 현행 0.3%인 증권거래세 면제, 콜차입 등 시장활성화와 중소형증권사의 활로 모색 등도 황 회장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황영기 회장에게 지난 1년은 그 어느 때보다 숨 가쁜 한해였다. 정책적 이슈에서 매번 뒤처져왔던 금융투자업에 단비가 내릴 지, 황회장의 앞으로 행보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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