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노조는 오는 5일 오전 10시 30분 여의도 KDB대우증권 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기자간담회의 주제는 ‘미래에셋 합병 반대’다.
노조는 “소액주주모임 및 시민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해 향후 물리적 투쟁활동을 합법적으로 전개할 것”이라며 “조합원 총 투표를 통한 총 파업 의결까지 전면적인 투쟁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마쳤다”고 말했다.
노조는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금융위원회 앞에서 소규모 시위를 열 계획이다. 노조측은 금융위 소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최대한 늦춰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인수에 제동을 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법률투쟁도 병행한다. 노조는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인수방식인 차입매수(LBO)방식의 부당하다고 주장, 이 방식으로 인수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법률 발의를 진행 중이다. 노조측은 “법률 발의를 위해 금주 중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한 합병에 반대한 엘리어트의 법률대리인이었던 법무법인 넥서스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할 것”이라며 “그동안 준비한 다양한 법률적 전략을 실행에 옮기겠다”고 강조했다.
노조측은 또 “금주 금요일 있을 임시주주총회부터 합병 주총까지 네 번의 주주총회에서 대우증권 전 임직원들은 기관투자자 및 소액주주 등 기타주주들에게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인수합병의 부당함을 적극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3월 총파업 투쟁을 비롯,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한 반대 여론 확산 운동 등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대우증권 인수를 저지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