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훈 사장은 20일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인프라 오픈 기념식에 참석해 “자본조달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미국·영국·일본에 이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제도를 시작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재훈 사장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의 도입으로 두 가지 측면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첫 번째는 집단지성을 통한 투자검증과 무자격 중개업자의 과도한 자금모집행위로부터 국민의 투자자산이 보호돼 시장건전성이 높아진다. 두 번째는 신생기업이 실적이 아닌 창조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근거로 자금조달이 이뤄지게 된다. 유재훈 사장은 이 제도가 “신생·혁신기업의 자생력을 키워내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의 주요내용을 안내하기 위한 대표 홈페이지인 ‘크라우드넷’의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중앙기록관리기관으로서 크라우드넷 서비스를 이날부터 개시한다. 중앙기록관리기관은 크라우드펀딩업체(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로부터 증권의 발행한도 및 투자한도, 발행인 및 투자자 정보 등을 제공받아 관리하고 금융당국의 감독지원 업무수행하는 기관이다.
크라우드넷은 투자자들이 쉽게 중개업체 홈페이지에 접속해 창업기업에 투자를 가능하게 한다. PC, 모바일 등을 통해 등록 중개업체 목록을 확인하는 등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에 관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또한 창조경제혁신센터 기업 등 유망 기업정보 집중을 위한 플랫폼인 기업투자정보마당을 마련, 중개업자에 우수기업 발굴 및 자금모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크라우드펀딩 제도는 오는 25일 제도 시행을 앞두고 있다. 서울 창조혁신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기업청, 금융감독원 등 정부 및 관련기관 주요인사 약 80여명이 참석했다. 자본시장법을 발의한 국회 정무위 소속 신동우 의원도 참석했다.
행사는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의 기념사, 임종룡 금융위원장 및 크라우드펀딩법을 대표발의한 신동우 의원의 축사를 시작으로, 제도시행까지의 추진경과 보고, 금융위원장의 ‘크라우드넷’과 ‘기업투자정보마당’ 홈페이지 시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