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우 전 피델리티자산운용 한국대표가 KTB자산운용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KTB자산운용은 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태우 대표의 선임 건을 의결했다.
김태우 대표는 국·내외 금융기관에서 20년 이상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일한 경력을 지녔다.
1967년생인 김태우 대표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93년 하나은행에 입사해 펀드매니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2000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옮긴 이후 자신의 이름을 붙인 디스커버리 펀드를 운용해 2001~2003년 연속 전체 공모주식펀드 평가에서 상위 1%에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다.
2004년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피델리티자산운용으로 이직한 뒤 2006년 한국 주식투자부문 대표로 취임해 지난해 말까지 근무했다.
김태우 대표는 피델리티자산운용에서 재직하는 동안 ‘피델리티 코리아 주식형 펀드’와 ‘피델리티 코리아 펀드’ 등을 포함해 평균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했다. 2005년 6월부터는 유럽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의 노지스뱅크 자금을 맡아 2년 만에 펀드 규모를 2조2000억원 수준으로 키우기도 했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김 대표는 국내외 개인 투자자를 위한 공모형 한국 펀드를 동시에 운용했던 최초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라며 “유수의 국부펀드 및 연기금 자금을 직접 운용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