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대한 동경, 향수 등을 담아 이전 세대의 것을 다시 재현하는 복고 유행은 '응답하라' 시리즈와 무한도전 ‘토토가’ 등 방송 프로그램의 등장과 함께 몇 년 전부터 대중문화의 두드러진 현상으로 나타났고 유통업계에도 빠르게 번져나가고 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인기에 힘입어 제과업계 또한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빼빼로, 월드콘, 가나초콜릿, 수박바 등을 드라마에 등장한 1988년 당시 포장 그대로 출시했다. 이와 더불어 롯데제과의 인기상품 13종을 따로 모은 '종합선물세트 1988 패키지'도 출시해 판매 중이다.
CJ푸드빌 뚜레쥬르는 지난 10월 1970년대 교과서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모티브로 해 '바른생활 케이크’를 선보였다. 수능기념·빼빼로데이 제품 또한 바른생활 패키지를 적용하고 호박엿, 캐러멜 등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며 지난 2월에는 전통 시장에서 먹던 느낌을 살린 '엄마랑 장볼 때 먹던 그때 그 도나쓰'를 출시해 목표 대비 120% 판매량을 달성, 기분 좋은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도 바른생활 관련 제품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고풍 마케팅은 70·80세대와 그 이전 세대에게는 어렸을 때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요새 젊은 세대에게는 참신한 매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효과를 주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추억과 이야기를 담은 메뉴는 전 연령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추후에도 추억과 스토리를 담은 메뉴를 계속 개발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경험과 행복을 선사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