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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 렌터카업체 인수 접은 사연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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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0-25 23:38 최종수정 : 2015-10-26 00:14

장기렌터카, 車리스와 유사하나 업종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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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 렌터카업체 인수 접은 사연
KB캐피탈이 렌터카업체 인수를 시도하다 금융당국의 반대로 접었다. 장기렌터카는 리스상품과 구조가 유사하지만 법적인 분류가 달라 금융지주사법에 저촉되는 것이 문제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B캐피탈이 자동차 렌트업체의 지분 50% 이상을 인수해 자회사로 두려는 계획을 접었다. 금융당국이 렌터카는 금융업과 밀접한 관련이 없다고 해석해 반대의사를 표명했기 때문.

금융지주회사법상 금융지주의 자회사는 금융사이거나 금융업 영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회사만 가능하도록 돼 있다. 금융전산을 담당하는 금융IT사들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렌터카업체는 자동차 임대업에 해당되므로 관련이 없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신사업을 물색하던 와중 렌터카업체 인수가 가능한지를 당국에 타진했었다”며 “지주법에 저촉된다는 답변을 받은 뒤 사업구상을 철회한바 있다”고 말했다.

장기렌터카는 업종은 다르지만 자동차 운용리스(메인터넌스 리스)와 유사한 상품구조를 가졌다. 초반에 들어가는 보험료와 취·등록세, 자동차세 등의 모든 비용이 월 대여료에 포함돼 있어 비용부담이 가볍고 영업용으로 취급받아 자동차세가 10분의 1 수준이다. 요즘은 국산차라도 중대형은 4000만원대에 이르고 있어 초기부담을 줄이려는 개인들이 장기렌터카를 선호하고 있다. 목돈이 없고 차량 교체주기가 짧은 20~30대 중심으로 렌터카 이용이 주목받는 이유다.

이 때문에 카드, 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사들이 속속 장기렌터카 시장에 뛰어드는 추세다. 일찌감치 진출한 현대캐피탈과 KB캐피탈, 하나캐피탈, JB우리캐피탈 등은 차량 보유대수를 늘리고 있으며 아주캐피탈이 뒤늦게 합류했다.

카드사들도 같은 행보다. 롯데카드는 계열사인 롯데렌터카와 함께 신차 장기렌트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각종 포인트와 상품권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신한카드도 지난 4월 장기렌터카 서비스를 시작했고 10월에는 차량에 따라 렌탈료 특가 및 블랙박스 무료제공 등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2009년부터 장기렌터카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여전업계 관계자는 “장기렌터카는 자동차 리스와 비슷하다보니 취급하기 쉽고 연계영업도 할 수 있어 카드사, 캐피탈사들이 대거 진입하고 있다”며 “이 사업 또한 규모의 경제가 중요해 차량대수를 많이 늘려야 경쟁에 유리하기 때문에 아예 인수를 고려했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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