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 12일 통합된 전산시스템을 오픈했다. 지난 3월부터 전산통합 작업에 들어가 7월에 완료한 후 2개월의 테스트기간을 거치며 공을 들였다. 10월에도 2주간 최종테스트를 거친 후에 오픈했다.
이로써 법인합병 1년 만에 전산을 하나로 합쳐 유기적인 통합과정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그동안 SBI저축은행은 4개 법인의 전산이 나눠진 채 쓰고 있어서 업무과정이 번잡했다.
가령 과거 SBI4 지점에서 고객의 예금을 새로 가입한다면 나머지 3개 전산에도 입력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작년 11월에도 법인합병만 됐을 뿐 내부적인 업무통합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지점은 물론 본사에서도 업무적인 불편이 있어왔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전산통합을 통해 외부적인 서비스는 달라지는 게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업무효율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형 저축은행들이 중앙회 전산을 쓰는 것과 달리 SBI저축은행은 자산규모 4조원에 육박하는 업계 1위사답게 자체 전산을 쓰고 있다. 자체 개발에만 100억원 가까운 금액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밖에 모바일뱅킹 어플리케이션과 대출전용 앱을 비롯해 모바일에서도 앞선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향후 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 구축 등을 계획하고 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