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감원이 내년부터 소비자보호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소비자보호실태평가제도(가칭)’로 전환해서 시작하기로 한 만큼 대구은행 기록 가치가 더욱 압도적 모양새를 갖췄다. 비록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3년 연속 1등급에 오른 삼성화재를 함께 불러 민원 우수 금융사 표창을 안겼지만 대구은행의 대기록이 빛을 잃을 일은 없다.
대구은행 민원평가 1등급 역사는 지난 2006년 상반기로 거슬러 오른다. 금감원은 2004년부터 상,하반기 한 차례씩 금융권역별 금융회사들의 민원발생 실태를 놓고 평가를 시작했다. 대구은행은 2004~2005년 이태 동안은 신한은행과 부산은행간 선두다툼에 한 발짝 떨어진 채 추격하던 입장이었다.
하지만 2006년 상반기 부산은행이 밀려난 사이 1등급을 꿰어 찬 이래 1등급 자리를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다. 금감원이 2007년 연간 평가로 전환한 뒤에는 다른 은행들이 1등급에 들었다 뒤 처지는 일이 반복되는 것에 상관 없이 초지일관 고객만족에 애썼고 나중엔 아예 고객감동경영을 펼쳤다.
그 결과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은행권 유일 1등급에 올랐으며 생보사와 증권사 등의 경우 해마다 1등급 금융사가 바뀌는 동안에도 우직하게 자리를 지켰다. 박인규 은행장은 “DGB대구은행은 현장과 실용 정신에 입각한 고객위주의 금융 서비스 및 민원 발생 예방과 신속한 해결, 추후 재발 방지 등에 노력해왔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금융을 만드는 믿음직한 금융 동반자가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박민현 기자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