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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병호 하나은행장 취임사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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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2-10 10:26

“고객기반 확대·리스크관리 강화 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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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신임 하나은행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2년 임기를 시작했다.

아래는 김 행장 취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하나가족 여러분!

변화와 도전의 시기에 은행의 경영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과 엄숙한 사명감을 느낍니다.

먼저 지금의 하나은행이 있기까지 변함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신 고객 여러분과 함께 땀 흘려 온 선후배, 동료, 하나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부족한 저에게 큰 역할을 맡겨 주신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회장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를 둘러싼 금융환경은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입니다. 저금리,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로 순이자마진이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등 은행산업의 수익성이 악화일로에 있고, 글로벌 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성장의 모멘텀도 약화되고 있습니다. 핀테크(Fin-Tech) 혁명으로 IT기업과 같은 타업종이 금융업에 진출하는 등 새로운 경쟁체제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혹시 아직도 과거의 좋았던 시절을 떠올리며, “그래도 우린 괜찮을 거야, 별 일 없을 거야”라고 애써 외면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를 둘러싼 금융환경의 민낯을 똑바로 바라보고 위기상황을 정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위기상황에 대한 철저한 이해는 위기를 극복하는 첫 단추이기 때문입니다.

◇은행장으로서의 포부

우리가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 있는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한 해법은 혁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끊임없이 실행해 나가는 것입니다.

혁신적인 사고와 실행력을 바탕으로 고객기반 확대, 리스크관리 명가의 자존심 회복, 신성장 동력 강화, 성공적인 One Bank 토대 구축 등 올해의 중점 추진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고객기반 강화

혁신을 기반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 중 제일 중요한 것은 고객기반 강화입니다. 그 이유는 고객기반이야 말로 은행의 지속 가능한 수익창출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고객수 증대를 위해서 본부 중심의 기관영업과 집단영업을 강화하겠습니다. 영업점은 집단영업의 기회를 발굴하는 Deal Sourcing에 주력하는 한편 본부는 그 영업기회를 구체화해서 성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고객 세분화를 통한 타겟 마케팅에 초점을 맞춰 고객별 또는 라이프스타일별 맞춤전략과 상품을 강화하여 니치마켓을 선제적으로 발굴해야 합니다.

그리고 계좌이동제 등 제도변화에 대비하여 상품 라인업을 재구성하고 대고객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 가겠습니다.

-리스크관리 명가의 자존심 회복

혁신을 기반으로 자산건전성 최고은행, 리스크관리 명가라는 자존심도 회복해야 하겠습니다. 전직원의 리스크 마인드 제고와 전략적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리스크 인프라를 강화하는 등 리스크 Culture를 재정립하고, 대기업, 중소기업, 가계 부문간 균형있는 여신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나가겠습니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 현장 중심의 리스크/심사 지원을 강화하고 거액 부실여신 예방을 위해 사전적 여신감리 기능을 강화 하겠습니다.

-신성장 동력 강화

신성장 동력의 강화는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과제입니다. R&D 센터를 신설하여 핀테크 등 신기술을 활용한 신규 사업기회를 창출하고, IT기업 등 전략적 파트너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제휴하여 신규 수익원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모바일 뱅킹 및 결제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사용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증대하여 스마트금융 최고은행으로서의 기반을 확보 하겠습니다.

또한 국내에 축적된 스마트금융 기술 및 인프라를 그룹차원의 핵심 성장동력인 글로벌 부문과 접목시켜 새로운 사업기회 제공 및 신 수익원 창출 기회로 삼겠습니다.

-성공적인 One Bank 토대 구축

최근 법원의 결정으로 물리적인 통합이 다소 지연되었지만 성공적인 One Bank 토대 구축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 동안 양행간에 先 물리적 통합, 後 PMI를 추진해 왔다면 이제는 화학적 통합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하나은행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습니다.

양행 영업점간, 부서간 문화교류를 확대하고 감성통합 프로그램과 가족 공동행사 등을 함께 개최하여 공동체의식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여수신 상품, 대고객 서비스 등 영업과 마케팅 부문에서 협업을 강화하고 공동 광고와 홍보 등을 통해 양행의 시너지도 극대화해 나가겠습니다.

◇조직문화 개선

혁신을 기반으로 한 중점 추진과제의 달성을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개선이 선행돼야 합니다.

-주인의식과 관행적 사고로부터의 탈피

언제부터인가 우리 조직 내에 ‘지시하지 않으면 일을 하지 않거나, 중간 정도 해서 묻어 가겠다.’ 는 사고가 팽배해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수동적 업무처리나 도전정신의 결여야말로 혁신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요소입니다. 혁신은 주인의식을 배양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주인의식은 스스로 책임지고 자발적으로 무엇인가를

해보겠다는 기업가 정신입니다.

이런 기업가 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사내벤처나 소사장 제도를 도입하고 창조적인 마케팅을 실천하여 성과가 우수한 직원을 혁신 영웅으로 발굴하는 등 혁신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연공서열에 기반한 인사전략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성과와 혁신에 기반한 인사운용을 해 나가겠습니다. 수동적 하인의식 보다는 능동적 주인의식을 갖춘 혁신 주도형 인재를 과감히 발탁, 기용하여 능동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겠습니다.

혁신을 가로막는 또 하나의 장애요소는 관행적 사고입니다. ‘옛날부터 그랬어요” 라는 생각은 우리를 현실에 안주하게 하고 나아가 본부부서 상호간, 본부와 영업점간 벽을 만들어 소통의 부재를 초래합니다.

이런 보이지 않는 장벽을 과감히 허물어 내겠습니다. 유연한 사고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의력을 발휘하는 T자형 인재를 육성하여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자율경영과 지역별 특화은행

조직문화의 핵심인 영업문화도 혁신적으로 개선해야 하겠습니다. 일률적으로 목표를 부여해서 강요하는 지금까지의 영업방식으로는 고객의 눈높이와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점주 환경의 디테일한 분석을 바탕으로 타겟 고객을 세분화 하고 고객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등 영업점별 특성에 맞는 영업계획을 수립하여 잘할 수 있는 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역에 기반을 둔 공공기관과 기업,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금융수요를 충족시키고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한다면 지역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어내고 지역별로 든든한 고객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각 영업점과 영업본부가 지역별 특화은행이 될 수 있도록 권한을 대폭적으로 위임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지역 특화은행으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는 충청 하나은행처럼 각 지역에서 특화된 은행으로 거듭나 지역별 최고은행이 된다면 국내 최고은행의 목표는 저절로 달성될 것입니다.



하나가족 여러분!

중용(中庸)에는 행원필자이(行遠必自邇) 등고필자비(登高必自卑) 라는 말이 있습니다. 멀리 가려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 출발하고 높이 오르려면 반드시 낮은 곳부터 시작하라 는 뜻입니다. 작은 일에서부터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 갑시다.

우리 앞에 놓인 환경이 결코 녹녹치 않지만 주인의식을 가지고 스스로 실행하며 진취적으로 도전하는 <하나정신>과 어려움이 있을 때 마다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 한 단계 더 도약해 온 하나인의 저력으로 역경과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갑시다.

김정태 회장님의 리더쉽 아래 1만 하나가족 모두가 자긍심을 가지고 일치단결하여 직원이 행복하고, 고객과 주주가 행복하며, 사회가 행복한 금융을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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