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정진완號 우리은행, '플랫폼 결합 상품'으로 비대면 공략…수익화 시험대 [은행권 임베디드 금융 전략]

지다혜 기자

dahyej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22 14:00

플랫폼·데이터 기반 비대면 서비스 경쟁력 강화
요구불예금 감소 속 수익 모델 안착 여부 관건

정진완 우리은행장 / 사진=우리은행

정진완 우리은행장 / 사진=우리은행

[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우리은행이 플랫폼 기능을 금융상품에 결합하는 상품 중심 '임베디드 금융'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제휴를 넘어 통장과 적금 등 상품 구조에 결제·포인트 기능을 녹여 비대면 채널에서 고객 유입과 자금 확보를 동시에 노리는 방식이다.

삼성·네이버와 플랫폼 금융 '상품화'

우리은행은 삼성월렛, 네이버페이 등 주요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임베디드 금융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임베디드 금융은 쇼핑·결제 등 비금융 플랫폼에 통장·결제·예치 기능을 결합해 고객 자금을 자연스럽게 은행 계좌로 유입시키는 구조다. 플랫폼 서비스 흐름 안에 금융 기능을 결합해 이용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금융 거래가 이뤄지도록 한 게 핵심이다.

이는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며 은행들의 자금 운용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대표 사례는 '삼성월렛머니 우리 통장'이다. 해당 상품은 삼성월렛 결제 서비스와 연계된 입출식 통장으로, 플랫폼 이용과 금융 거래를 결합한 구조를 갖췄다. 삼성월렛머니 서비스 가입자는 지난달 말 기준 195만8000명 수준이며, 이 중 우리 통장 가입자는 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또 같은 기간 '삼성월렛머니 우리 적금' 역시 2만9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플랫폼 기반 금융상품 확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페이와 연계한 'Npay머니 우리 통장' 역시 대표적인 임베디드 금융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29만7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연계 적금 상품도 14만1000명의 고객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기반 비대면 경쟁력 강화

정진완號 우리은행, '플랫폼 결합 상품'으로 비대면 공략…수익화 시험대 [은행권 임베디드 금융 전략]이미지 확대보기



실제로 플랫폼 결합 상품을 중심으로 비대면 채널에서의 고객 유입 기반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삼성월렛과 네이버페이 등 주요 플랫폼을 통한 고객 유입이 이어지면서 비대면 채널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플랫폼 이용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금융상품 가입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신규 고객 확보 채널로서 의미가 크다.

플랫폼별 고객 특성과 이용 패턴을 반영한 상품 설계 역시 고객 유입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각 플랫폼 이용자의 소비·결제 성향에 맞춘 맞춤형 금융상품 제공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우리은행 모바일 앱 '우리WON뱅킹'의 누적 가입자 수는 2233만명으로, 전년 동기(2161만명)보다 3.3% 늘었다.

우리은행의 임베디드 금융 전략은 통장과 적금 등 금융상품 자체에 플랫폼 기능을 결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플랫폼 결제 서비스 이용 실적이나 충전 이력 등을 조건으로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구조를 통해 고객의 지속적인 이용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 계좌 개설을 넘어 고객의 금융 활동을 플랫폼과 연계해 묶어두는 효과를 노린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통장과 적금을 연계한 상품 구조는 고객 유입뿐 아니라 자금 체류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플랫폼을 통한 유입 고객을 단기 거래에 그치지 않고 장기 금융 고객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다만 연계 계좌 확대에도 대표적 저원가성 수신인 요구불예금은 지난해 8조2105억원으로 전년(8조8759억원) 대비 7.5% 감소했다. 현재까지는 고객 유입 등 외형적 성과가 중심인 만큼, 이를 수익 구조로 연결하는 과정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플랫폼사업부' 중심 데이터 기반 금융 고도화

우리은행은 임베디드 금융 전략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비대면 영업과 상품 전략을 결합하는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신설한 디지털영업그룹 내 기존 WON뱅킹사업부를 '플랫폼사업부'로 바꾸고, 플랫폼 기반 비대면 영업과 개인뱅킹 채널·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올해 1월 합류한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의 정의철 우리은행 디지털영업그룹장(부행장)이 총괄하고 있다.

정 부행장은 1969년생으로 미국 시애틀퍼시픽대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에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본사에 입사했다. 2005년부터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현 MX사업부)에 합류해 소프트웨어(SW) 품질팀장(상무) 등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삼성전자의 대규모 SW 검증 조직을 이끌면서 인공지능(AI) 기반 테스트 자동화 도입과 고객 경험(CX) 중심의 품질 혁신을 주도한 인물로, 삼성 모바일 사업의 품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핵심 임원으로 평가된다.

정 부행장의 합류로 삼성전자와 함께 추진 중인 삼성월렛 포인트·머니 서비스 등 핵심 제휴 사업의 경쟁력이 한층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빅테크 협업을 통해 고객 유입 경로를 확대하고, AI를 접목한 결제·자산관리·금융상품을 연계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데이터·AI 인력 확충으로 조직 역량 강화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해 현재 AI데이터플랫폼부에서 데이터 엔지니어 경력직 채용도 진행 중이다. 임베디드 금융 확대에 대비해 내부 부서 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서비스 고도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주요 업무는 ▲AI 서비스 지원을 위한 데이터 플랫폼 운영 및 파이프라인 개발 ▲내부 데이터 수집 확대 및 외부 데이터 수집/적재 체계 개발·운영 ▲MCP 기반 AI Agent 데이터 공급 체계 개발·운영 ▲정형·비정형 데이터 품질 관리 체계 운영으로, 자격 요건은 관련 경력을 5년 이상 보유하고 개발 역량을 갖춰야 한다.

우리은행의 임베디드 금융 전략은 플랫폼 결합 상품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고, 데이터 기반 금융으로 확장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이 같은 플랫폼 기반 상품 확대가 실제 수익 모델로 안착할 수 있을지가 향후 사업 성과를 좌우할 변수로 지목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제휴 확대를 통해 고객 기반을 지속적으로 넓히는 동시에, 제휴 채널별 고객 특성과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 완성도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DQN강태영號 농협은행, 자산리밸런싱으로 RWA '통제'···RoRWA ‘과제’ [은행권 RWA 대해부] 강태영 행장이 이끄는 NH농협은행이 총자산을 8% 이상 확대하면서도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을 3% 아래로 통제했다.정부·공공기관 관련 저위험 자산과 대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결과다. 총자산 대비 RWA 비율인 위험밀도가 낮아졌고 보통주자본(CET1)비율도 반등했다.자본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자산관리(WM) 수수료수익도 빠르게 성장했다. 신탁·펀드·방카슈랑스 수수료가 고르게 증가한 가운데 은행이 직접 보유한 펀드 투자 RWA는 감소했다.반면 기업·부동산 부문의 표준방법 RWA와 거래상대방·CVA리스크 RWA는 급격히 늘었다. 기업금융 확대와 파생·증권금융거래 증가가 자본 부담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 2 이은미號 토스뱅크, AWS AI로 장애 잡고 ZeroOps로 운영 효율화 [망분리 넘어서는 인뱅] 이은미 대표가 이끄는 토스뱅크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활용 무대를 은행의 핵심 IT 운영 영역으로 넓히고 있다. 문서 처리나 코드 리뷰처럼 사람이 반복적으로 수행해왔던 업무를 AI로 자동화하는 데서 나아가,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찾아내고 대응 방법을 제시하는 역할까지 생성형 AI에 맡기는 방식이다.금융당국의 망분리 규제 완화가 적용될 경우, 그동안 외부 통신망과 분리돼 있던 내부 정보처리시스템의 로그와 운영 데이터를 외부 고성능 생성형 AI와 연결할 수 있게 된다.고객 1600만명을 넘어선 토스뱅크 입장에서는 늘어나는 서비스와 시스템을 인력 확충만으로 관리하기보다 AI를 활용해 운영 생산성과 안정성을 함께 3 최우형號 케이뱅크, 클라우드·에이전틱 AI 양날개…R&D 체질개선 [망분리 넘어서는 인뱅] 최우형 행장이 이끄는 케이뱅크는 금융권 망분리 규제 완화를 발판 삼아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개발 체질을 바꾸고 있다.망분리 환경에서 제한됐던 외부 오픈소스와 생성형 AI 활용의 문턱을 낮춰 개발 단계부터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내부에서는 금융 특화 거대언어모델(LLM)과 에이전틱 AI를 잇따라 도입하는 식이다.특히 케이뱅크는 올해 1월 은행권 최초로 내부 업무망과 분리된 클라우드 기반 연구개발망(R&D망)을 구축했다. 새 R&D망에서는 데이터 반입과 생성형 AI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AI·빅데이터 기술 검증에서 실제 서비스 적용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금융권에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