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SK이노베이션, 1분기 '일회성 서프라이즈'라지만...반가운 이유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22 14:53 최종수정 : 2026-04-22 15:04

1분기 영업익 추정치 4000억→2조~4조
배터리 손실 메우고 재무구조 개선 효과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국제유가 급등과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최대 3배 이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전망이다. 비록 재고평가이익 중심의 실적이지만 배터리 손실을 메우고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회사에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장용호 총괄사장(왼쪽)과 추형욱 사장

SK이노베이션 장용호 총괄사장(왼쪽)과 추형욱 사장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 추정치를 크게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란 전쟁 개시 이후 급격하게 상승한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효과가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 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는 1조199억 원이다. 중동산 원유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이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1개월 전 추정치(4491억 원)보다 2.3배 뛰었다.

게다가 최근 3주일 동안 나온 증권사 리포트는 영업이익 추정치가 1조6000억 원에서 3조8000억 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1.6배~3.8배 수준으로 형성됐다.

지난 20일 SK이노베이션 기업분석 보고서를 새롭게 낸 BNK투자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을 2조4860억 원(영업이익률 10.1%)으로 전망했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정유 2조443억 원(16%) △E&S 1780억 원(5%) △석유화학 1580억원(6%) △윤활유 910억원(9%) △배터리 영업손실 3670억원(-22%) 등이다. BNK투자증권 김현태 연구원은 "한국 정유사 매출 비중이 높은 등경유 마진이 크게 상승했다"며 "이와 함께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 약 5000억 원이 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2일 유안타증권은 3조206억 원(영업이익률 11.8%)을 불렀다. 부문별로는 정유 2조 원, E&S 1조3000억 원, 자원개발 6049억 원 등이다. 정유 부문 말고도 전쟁으로 인한 액화천연가스(LNG) 마진 효과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안타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자원개발 가치를 재평가 받을 기회"라며 "유가 상승 효과로 LNG 발전소에 대한 중요성도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상반기에만 3조원에도 '표정관리'

SK이노베이션은 호실적 전망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1분기 실적은 가격이 폭등하기 전에 사놓은 원유를 정제해 판매한 재고평가이익 덕분이라는 것이다. 현재 원유 가격이 반영된 2분기 이후에는 실적이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
자료=SK이노베이션, BNK증권

자료=SK이노베이션, BNK증권

이미지 확대보기

다만 연간으로 보면 나쁠 게 없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대체적으로 SK이노베이션 정유 부문이 2~4분기 누적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졌을 때도 SK이노베이션은 그해 4분기 6600억 원대 적자에도 연간 4조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정유 업계에서는 실적 악화 우려보다는 정부와 정치권에서 오는 압박을 더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중순부터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을 제한하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내수 판매 비중(20~30%)과 정부의 손실 보전 가능성 등을 미뤄 짐작해 보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직접적인 부담은 이른바 횡재세 논란이다. 지난달 11일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유 업체를 겨냥해 초과이익에 대해 추가로 법인세 20%를 부과하는 법인세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6년 연속 적자 유력한 배터리

정제마진 효과가 일시적이라고는 하나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서는 현금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회사는 현재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 설립 이후 5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부진 때문이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합병·소재사업 제외)에서만 9300억 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상황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비중 등을 고려했을 때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적자가 예상된다.

이에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제3자 유상증자, 영구채 발행, 전환주우선주 발행 등을 통해 총 8조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했다. 또 SK온은 지난해 말 포드와 미국 합작법인 체제를 종료하는 등 부채 부담을 덜어내기에 힘쓰고 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3Q 적자’ 카카오게임즈 “‘도깨비의세계’ 흥행·신작으로 4Q 반등” 강조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공백기와 기존 흥행작의 매출 하향 안정화 여파로 3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10월 출시 이후 흥행궤도에 오른 핵심 신작과 향후 출시될 대형 신작 라인업을 앞세워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예고했다.카카오게임즈(대표 김태환, 이시우)는 4일 공시를 통해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약 691억 원, 영업손실 약 26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6%, 전분기 대비 약 8%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적자가 지속됐다.부문별로는 PC온라인 게임 매출이 185억 원, 모바일 게임 매출이 506억 원을 기록하며 신작 부재의 영향을 직격으로 받았다. 10월 출시 후 국내 앱마켓 매출 2 ‘보는 MMO’ 시대 열었다…엔씨 ‘아이온2’, 글로벌 스트리밍 돌풍 엔씨 대형 신작 MMORPG '아이온2'가 장시간 플레이 위주의 특성으로 인해 게임 스트리밍 시장에서 소외받던 기존 MMORPG의 편견을 깨고 글로벌 흥행과 '보는 재미'를 동시에 잡는 기염을 토했다.글로벌 서비스 시작과 함께 전 세계 게임 시장의 이목을 끌어모은 아이온2는 실제 플레이 지표는 물론 스트리밍 지표에서도 압도적인 성과를 내며 글로벌 탑티어 IP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스트리밍 장르적 한계 뛰어넘은 ‘아이온2’MMORPG는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시장에서 타 장르 대비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인 장르로 평가받아 왔다. 매 라운드가 짧고 스피디하게 전개되는 대전형 FPS나 MOBA 게임과 달리, 지속적인 레벨업과 자원 채집 3 GR Korea, 주한영국상공회의소(BCCK)와 한·영 AI 국가전략 논의 공공정책·대관 전문 컨설팅 기업 GR Korea는 주한영국상공회의소(BCCK)와 공동으로 5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AI 정책 조찬 간담회’를 개최한다.'인공지능과 국가 전략'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영국 하원의원 대표단(대표 알리시아 컨스), 문주윤 GR Korea 총괄, 홍성은 성균관대 교수, 이원태 국가 AI 전략위원회 보안특별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정헌 의원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AI 국가전략과 주요 정책 방향, 정부와 국회의 역할을 공유할 예정이다.GR Korea 측은 "기술의 산업 현장 적용과 안전한 활용을 위한 정책적 과제를 살펴보고, 한·영 양국 AI 산업 경쟁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