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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성號 하나은행, 외부 제휴로 고객·자금 확대…수익 연결 과제 [은행권 임베디드 금융 전략]

지다혜 기자

dahyej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21 07:30

외부 플랫폼과 결합해 금융 서비스 외연 확장
신사업 조직 신설…플랫폼 기반 금융 고도화 추진

이호성 하나은행장 / 사진=하나은행

이호성 하나은행장 / 사진=하나은행

[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은행권이 '임베디드 금융'을 앞세워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선 가운데, 하나은행은 외부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금융 서비스 외연을 넓히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적인 금융 애플리케이션(앱)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쇼핑·중고거래·통신 등 생활 플랫폼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고객 유입 경로를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네이버·당근까지 '생활 플랫폼'과 결합 확대

하나은행은 대표 포털과 중고거래 플랫폼 등 주요 비금융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임베디드 금융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임베디드 금융은 쇼핑·결제 등 비금융 플랫폼에 통장·결제·예치 기능을 결합해 고객 자금을 자연스럽게 은행 계좌에 유입시키는 전략으로, 고객이 금융 앱을 직접 찾지 않아도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금융과 연결되는 구조인 게 특징이다.

은행들은 이를 통해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자금을 확보해 조달비용을 낮추고 수익성을 강화하는 중이다.

하나은행의 대표 사례는 '네이버페이머니 하나 통장'이다. 해당 상품은 네이버페이 결제 서비스와 연계된 금융상품으로, 소비자의 결제·금융 경험을 통합하는 구조를 갖췄다. 2022년 11월 첫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50만좌가 완판됐으며, 이후 2023년 9월 내놓은 시즌2 상품은 현재까지 약 100만좌 수준의 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사례인 '당근머니 하나통장'은 국내 대표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의 협업을 통해 마련됐다. 당근페이는 약 42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플랫폼으로, 송금과 결제 기능을 금융 서비스와 결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알뜰폰 사업자 '프리텔레콤'과 요금제 연계, 여행 플랫폼 '놀유니버스' 제휴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협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는 금융 서비스를 별도 앱이 아닌 생활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제휴 통장 중심 성과로 외형 성장


이호성號 하나은행, 외부 제휴로 고객·자금 확대…수익 연결 과제 [은행권 임베디드 금융 전략]이미지 확대보기

하나은행의 임베디드 금융 전략은 우선적으로 고객 접점 확대와 계좌 증가라는 측면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네이버페이 통장은 단기간 내 대규모 가입자를 확보하며 플랫폼 연계 금융의 효과를 입증한 사례로 꼽힌다. 기존 은행 앱을 직접 방문하지 않던 고객층을 외부 플랫폼을 통해 유입시키는 구조가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플랫폼 이용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금융 서비스 가입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향후 신규 고객 확보 채널로서 의미가 크다. 특히 젊은 고객층이나 비대면 중심 이용자 확보에 있어 기존 영업 방식 대비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하나은행 모바일 앱 '하나원큐'의 누적 가입자 수는 1760만명으로, 전년 동기(1660만명)보다 6% 증가했다.

확장 넘어 다음 단계는 수익성 검증

하나은행의 전략은 외부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 기반을 빠르게 확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러한 외형 성장을 실제 수익 구조로 연결하는 과정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지목된다.

플랫폼 연계 금융이 수수료 수익, 저원가성 예금 확대, 비이자이익 증가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 네이버페이 통장 계좌 수 확대에 더해 대표적 저원가성 수신인 요구불예금은 지난해 16조7259억원으로 전년(16조5853억원) 대비 소폭 증가하며 플랫폼 연계 금융이 자금 조달 구조에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임베디드 금융은 확장 단계를 넘어 수익성 검증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나은행이 외부 플랫폼 확장 전략을 기반으로 어떤 수익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지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플랫폼 금융 고도화 위해 '신사업 조직' 신설

하나은행은 임베디드 금융 전략을 올해도 지속 확대하기 위해 조직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지난 연말 조직 개편에서 김영호 하나은행 리테일그룹장이 이끄는 리테일그룹 내 '신사업추진부'를 신설하고, 올해 본격적으로 플랫폼·상품 연계 기반 신사업 추진에 나섰다.

이는 단순 제휴를 넘어 플랫폼 기반 금융을 하나의 사업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외부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정교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이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당 조직은) 변화하는 금융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 생활금융 플랫폼 발굴과 계열사 연계 사업을 중심으로 임베디드 금융 전략을 고도화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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