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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은행산업 ① 판도변화] 지방銀·외국계 약진-우리 매각 3대 변수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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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1-11 22:02

BS·JB 북진&대도시 거점화…외국계 반격 본궤도
우리은행 매각 불발돼도 대형은행 위상차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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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은행산업 ① 판도변화] 지방銀·외국계 약진-우리 매각 3대 변수
2015년 이후 대한민국 은행산업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일대 지각변동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을 내놓을 만하다. 금융지주 또는 국책은행 씽크탱크 전문가나 신용평가사 모니터링 담당자 가운데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올해 금융산업 전망을 내놓으면서 경쟁구도 변화가능성에 관심을 기울인 견해가 나와 있는 상태다.

연간 산업 전망 결론을 지었던 것이 대체로 지난 12월 중순 전후였다. 그런데 그 새 관련 변수들에 내장된 폭발력이 커졌고 은행권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의 무게는 육중해졌으며 시장환경 변화가 가팔라지고 있어 생존을 둘러싼 경쟁으로 격화될 수밖에 없어 보이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더욱 주목해야 할 시점인 것으로 보인다.

금융산업 판도변화를 불러올 가장 큰 변수는 당연히 우리은행 민영화 재추진 성패 여부가 꼽힌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특정 금융지주 또는 은행이 인수당하는 결과를 빚지 않더라도 시장 판도는 금융사적인 변화로 이끌 만큼의 변수로 작용할 개연성이 굉장히 짙어 보이는 상황이다.

◇ BS·JB·대구 영업거점 외연 확대일로

천재지변급 상황이 가로막지 않는 한 변함 없이 은행산업 지각변동을 부추길 강력한 추동력은 지방은행에서 나온다. BS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가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자회사 편입작업을 각각 마친 것이 불과 두 달밖에 되지 않는다.

사전 물밑 작업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난 연말과 연초 영업력과 시너지 극대화를 향한 전열 정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면 설 연휴 이후로는 본격적인 협업과 경쟁의 하모니를 꾀하는 투-뱅크 체제 파괴력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성세환 회장과 김한 회장 모두 성급한 통합보다는 조직문화 통합과 신명나게 지닌 바 영업력을 최대치로 끌어내기 위해 인내할 줄 아는 CEO다.

게다가 이들 지주사 주력자회사들과 DGB금융 주력자회사인 대구은행은 대형은행 경영진이나 수도권 및 변변한 지방은행 거점이 없던 지역 소비자들만 몰랐을 뿐 금융시장 판도변화 돌풍을 일으켰을 뿐 아니라 꾸준히 세력권을 높여왔다. 대개는 경남·광주 두 은행 M&A에 따라 BS금융이 씨티금융그룹과 SC금융그룹을 추월하는 변화만 간파했지만 대구은행의 맞대응까지 감안한 그간의 변화는 사뭇 놀랍다.

지방은행들의 은행산업내 비중은 2010년만 해도 5.95%로 씨티와 SC 두 외국계 시장점유율 합계치 5.77%보다 조금 높은 5.95%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9월 말 점유율은 7.54%로 껑충 뛰었다. 가장 크게 쪼그라든 국민은행을 비롯한 대형시중은행들이 점유율을 잃거나 현상유지에 급급해 했고 외국계 은행이 시장을 크게 내 준 사이에 지방은행 찬가를 구가했던 셈이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BS금융과 JB금융 주력 은행들은 수도권 영업강화에 이은 다른 지방 영업거점 신설 등 가장 적극적 외연강화 노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리 되면 대구은행의 응수와 과거 지방은행 인수를 통해 성장기회를 잡으며 해당지역 연고권을 주장해야 마땅한 다른 시중은행들의 맞대응 또한 확산 될 전망이다 .

◇ 성공적 하나·외환 통합-국민 중흥 가능성

그렇다고 대형 시중은행이 주도하는 시장의 큰 흐름이 완전히 넘어갈 가능성은 현재로선 별로 높지 않다. 일부 신평사들과 일부 은행권 전문가들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이 성공적으로 성사되어 서로의 시너지를 높이기만 한다면 단박에 외형 기준 1위로 뛰어오르는 변화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하나·외환 두 은행 시장점유율을 단순 합산했을 때 총여신과 자산 등은 통합출범 즉시 국내 은행권 선두로 뛰어오를 수밖에 없다. 외형 선두 경쟁을 펼치던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성장세가 주춤했고 신한은행이 내실에 바탕을 둔 적정성장에 만족하고 있었던 반면 외환은행이 하나금융 자회사 편입 이후 적극적 성장노선을 내달렸던 덕분이다.

여기에 통합 이후 경영실적 퍼포먼스 강화 노력이 펼쳐진다면 외형면에서 선두는 당분간 독주할 가능성마저 없지 않아 보인다. 물론 시중은행 핵심 경쟁력 지표 중 하나인 예수금 쪽에선 하나·외환 통합 출범에도 불구하고 국민은행엔 여전히 뒤지고 우리은행이나 신한은행과 차이가 많지 않다.

농협은행까지 생각하면 하나·외환 통합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는 절대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조직문화와 구성원간 화학적 통합이 제대로 이뤄져야만 M&A를 향해 고비마다 겪어 온 고초가 알찬 보람으로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정책당국이 올해 안에 우리은행 매각에 나서면 유효경쟁입찰 가능성은 커질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한창 추진했을 당시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등으로선 예비입찰조차 엄두를 낼 수 없는 처지였던 상황은 달라졌다.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취임 후 리딩금융그룹 위상 회복에 주력하고 있는 KB금융이 우리은행 인수전에 몸을 담그려 한다면 다른 금융그룹 가운데 인수전 동참에 나설 곳이 전혀 없는 상황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는 게 일반적 관측인 것이다. 전문가들이 내놓은 평이해 보이는 전망 견해를 종합해 보면, 결국 이같은 경쟁구도 변화요인들 말고도 대한민국 은행산업을 축으로 한 금융산업 대격동은 올해 이후 갈수록 거세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게 적절해 보인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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