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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최고 은행·토착화” 대반격 선포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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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1-11 21:57 최종수정 : 2015-01-12 16:29

박종복 행장 취임 동시 고객기반 회복 다짐
씨티은행 영업강화 맞물려 외국계 부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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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최고 은행·토착화” 대반격 선포
박종복닫기박종복기사 모아보기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이 마침내 취임했다.

지난달 23일 행장에 내정된 직후부터 모그룹 및 전임 행장인 아제이 칸왈 동북아시아 지역 총괄 대표 등과 의사소통을 통해 전략방향과 액션플랜을 충분히 가다듬은 만큼 영업력 강화 노력이 봇물 터지듯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 행장은 지난 1979년 제일은행에 입행해 35년간 영업본부장, 소매채널사업부장,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 등 영업부문 요직을 두루 거친 토종 뱅커다. 또한 SC은행의 전신인 제일은행이 외환위기 이후 뉴브리지캐피탈에 팔리면서 2000년부터 외국인이 수장을 맡았던 이래 처음으로 선임된 내부출신 한국인 CEO다. 노조를 비롯해 은행 안팎의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다.

어떤 전략과 변화가 몰려올까. 우선 최근 몇 해 동안 소실됐던 고객기반 회복과 새로운 고객 확충 노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외환위기 전만 해도 국내 은행산업을 선도하던 제일은행 DNA와 글로벌 각지에서 특화 전략으로 성장한 스탠다드차타드 저력 시너지를 제대로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개인금융과 기업금융 균형 발전

박 행장은 취임 일성으로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 실현’을 외쳤다. 이를 위해 고객 최우선을 내세우며 개인과 기업고객을 아우르는 영업력 강화를 강조했다. 박 행장은 지난 8일 열린 취임사에서 취임사를 통해 “은행 이름이 바뀌고, 거래하는 지점이 변화하는 등 불편함이 있을 때에도 우리 곁을 지켜 준 고객이야말로 우리의 진정한 자산”이라며 고객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이제 이 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갖춘 든든한 은행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규고객 창출 중요성도 잊지 않았다. 박 행장은 “앞으로 제 시간의 절반 이상을 영업 일선의 직원들과 고객을 만나는데 할애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박 행장은 SC은행 경쟁력을 토대로 개인금융과 기업금융의 균형 발전을 꾀할 것이라는 방침을 제시했다. “과거 일등은행의 명성을 일구었던 영업력과 국내 은행들이 부러워하는 160년이 넘는 역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장점을 잘 융합해 개인과 기업고객 모두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활발한 영업활동을 위한 지원 강화도 약속했다. 은행과 상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광고와 마케팅 확대, 적극적인 대고객 영업 활동 지원과 리스크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 영업력+글로벌 네트워크 시너지

무엇보다 박 행장은 제일은행 시절부터의 경험에 SC은행 첫 한국인 행장으로서의 장점을 살려 ‘토착화된 국제적 은행’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국 현실에 맞는 영업 활동으로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박 행장은 “우리의 눈앞에 있는 경쟁상대는 한국의 은행들”이라며 “어떻게 이들과 차별화된 내용과 방법으로 고객에게 접근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별화의 핵심 요소는 160년 역사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산이다. “개인고객들은 SC은행이 제공하는 다양한 글로벌 상품과 서비스에 많은 신뢰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은 이미 탁월하다는 평가와 함께 부러움을 받고 있다”고 박 행장은 말했다.

신임 행장 취임과 동시에 SC은행의 반격 기세가 대단하다. SC은행에 더해 씨티은행까지 외국계 은행들의 반격은 국내 은행계에도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1월 취임한 씨티은행 박진회닫기박진회기사 모아보기 행장 또한 고객 우선 원칙을 핵심가치로 내세워 직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내 금융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지난해 씨티은행과 SC은행은 대대적인 희망퇴직과 점포축소 등을 겪으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비슷한 시기에 취임한 두 외국계 은행 CEO들은 직원들의 영업사기 제고와 금융시장 선도를 위한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가히 ‘양박시대’다. 씨티은행의 박진회 행장은 10년 넘게 수장을 맡았던 하영구 행장의 후임으로, SC은행의 박종복 행장은 첫 한국인 은행장으로서 분위기 반등을 노리는 중이다.

◇ 현재 은행업 환경 타계 절실

SC은행과 씨티은행의 반격은 지금 은행업이 처한 절박한 상황과 밀접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2015년 산업전망 리포트에서 국내 은행업이 현재 처한 환경에 대해 복합점포 활성화, 금융감동당국의 숨은 규제 완화, 바젤Ⅲ 유동성 규제 시행, 금융업 내 경쟁심화 및 타금융업권에 대한 규제 완화 등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2015년에는 소폭의 국내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은행들이 그동안 구축된 영업기반 및 제고된 자본적정성 등에 기반해 향후 재무건전성을 유지·개선하고 이익창출력을 제고하는 등 펀더멘탈을 개선해나갈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여기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과 우리은행 민영화 추진 등 은행업계 경쟁구도 및 개별 은행의 시장지배력 변화 등도 주시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국내 은행계가 직면한 전반적인 환경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SC은행과 씨티은행이 처한 상황은 당장에 반격을 가해야할 정도로 절박하다. 은행 여신과 예수금 등 영업력에 있어 국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45조원에 달했던 SC은행의 총여신은 2014년 3분기 기준 30조원 수준으로 줄었고 씨티은행 역시 같은 기간 31조원에서 28조원으로 하락했다. 반면 주요 시중은행이나 지방은행의 경우 총여신이 늘었다. 예수금 역시 외국계 은행만 성장하지 못했다. 2010년 34조원이던 SC은행의 예수금은 2014년 3분기 26조원 규모에 그쳤고 씨티은행은 23조원 수준을 유지했다.

금액이 아닌 비중으로 살펴봐도 상황은 만만치 않다. 은행 전체에서 SC은행과 씨티은행을 합친 외국계 은행의 총여신 비중은 2010년 5.77%에서 2014년 3분기 3.81%로 내려갔고 예수금 비중도 7.3%에서 5.23%로 하락했다.

정희윤·김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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