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지난달 말부터 과거와 달리 다양한 담보 및 수익성을 높인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우리아이 첫 번째 어린이보험’, ‘하나 I라이프암보험’을 내놨고, 지난 5일에는 ‘(무)행복knowhow Top3 건강보험’의 판매를 시작했다.
하나생명 측은 이들 3가지 상품이 과거와 다른 형태의 상품이라고 말한다. 하나HSBC생명 시절 출시하기 어려웠던 상품들이라는 설명이다. 한마디로 하나의 담보만을 보장했던 상품라인업을 탈피, 여러 담보를 복합보장하는 형태로 변화했다는 것.
하나생명 관계자는 “현재 생보업계의 초점은 보장성보험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 상품라인업 구성”이라며 “저금리 기조 속에서 저축성보험 보다 보장성보험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보험 및 CI보험을 위시해 수익성을 강화한 상품들을 최근 출시했다”며 “향후에도 보장성상품에 초점을 맞춘 라인업을 구성하며, 하나의 상품으로 다양한 담보를 보장하는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생명이 최근 들어 수익성을 높인 상품을 선보이게 된 이유는 합작 관계를 청산하며 상품개발승인 결정권이 HSBC에서 하나생명으로 이전된데 따른 것이다. 과거 상품개발 과정에서 HSBC는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상품 출시 보다 손해율을 우선시했다. 사차손 등을 우려해 100세 보장 등의 상품을 선보일 수 없었고, 갱신형 상품이 주를 이뤘다. 비갱신형, 100세 보장뿐 아니라 다양한 담보를 하나의 상품으로 보장하는 것도 큰 변화다.
어린이·암·CI 등 담보를 하나씩만 보장했던 그간 상품라인업에서 벗어나 여러 담보를 동시 보장하는 상품들이 지난달 말부터 나오고 있다.
하나생명 상품개발부서 관계자는 “합작사로 있던 지난 5년간 상품개발에 있어 한계를 겪었다”며 “상품개발승인 결정권을 가지고 있던 HSBC는 손해율을 우려해 여타 생보사들 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품 출시가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금융지주에서도 그간 합작사인 관계로 상품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지만, 최근 들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지난달부터 어린이·암보험을 위시해 상품개발의 한계가 타파돼 ‘질병·상해·사망’을 동시에 보장하는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