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비공개 처리한 단 한 명 후보가 일부 보도처럼 하영구 씨티금융지주 회장이라면 뱅커 출신이 셋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여기다 국민은행과 KB금융지주 또는 KB금융 산하 자회사 임원을 거친 외부출신 네 명에 금융현직 경험이 있는 외부 출신이 넷, 회계법인에서 성장한 전문가 한 명이 포함됐다.
회추위는 2일 오후 국민은행 명동본점에 자리한 KB금융지주 본사에서 제3차 회추위를 열어 회장후보군 84명을 확정한 뒤 1차로 평가자료 심의를 통해 9명으로 추려냈다.
하지만 재경부 관료출신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을 지낸 적 있는 이철휘 서울신문 대표가 결과 발표 직후 고사함에 따라 후보는 8명으로 줄었다.
따라서 1차 후보 압축 결과 국민은행 출신 중에는 등기이사 부행장으로 있다가 은행장 직무대행을 거친 바 있는 김옥찬 부행장이 유일했다.
공개된 명단 중에 또 다른 뱅커로는 신한은행 출신으로 이동걸닫기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임원과 CEO를 거쳐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을 지냈다가 KB금융 회장을 맡던 중 우리은행 시절 대규모 부실에 대한 당국의 중징계를 받아 낙마했던 황영기닫기

또한 주로 회계법인에서 성장한 양승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도 물망에 올랐다.
회추위는 이달 중순 4차 회의를 열어 8명의 후보를 놓고 다시 4명 안팎의 후보군으로 2차 압축할 예정이다.
한편, 회추위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최대주주인 국민연금 관계자와 직원 대표로서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였다. 국민연금 측은 바람직한 지주회사 체제의 지배구조와 관련된 진지한 의견을 개진하였으며, 국민은행 노조는 내부출신을 CEO로 선임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