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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카드사 빅데이터 주도권 경쟁 가열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4-08-13 20:03 최종수정 : 2014-08-13 21:43

신한 이어 삼성도 외부 전문가 영입 통해 조직 강화
자사 회원 빅데이터 활용한 코드별 상품 체계로 전환
“카드-통신 등 이종 업종간 시너지 효과 기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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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카드사 빅데이터 주도권 경쟁 가열
카드사들이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했던 빅데이터 사업 경쟁이 최근 재점화되고 있다. 지난 1월 대규모 정보유출 사고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빅데이터 시장의 주도권 잡기 열기가 신한카드에 이어 삼성카드가 빅데이터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다시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 선발 카드사를 중심으로 한 빅데이터 전략의 브레인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 삼성카드, 외부 전무가 영입 통해 빅데이터 사업 강화

삼성카드는 지난 12일 해외 빅데이터 전문가인 이두석 전 거티 렝커(Guthy Renker) 수석 부사장<사진>을 BDA(Biz Data Analyticsㆍ비즈데이터 분석) 실장(전무급)으로 스카우트했다고 밝혔다. 이 전 부사장은 미국 코넬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석사)한 뒤 데이터베이스 분석에 관한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미국 미용전문업체인 거티 렝커 등 글로벌 기업에서 고객의 빅데이터 비즈니스 솔루션 부문 전문가로 활약해 왔다.

삼성카드는 이날 “금번 전문가 영입으로 빅데이터 사업역량을 글로벌 선진 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전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부사장은 그간 여러 사업 분야에서 빅데이터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솔루션을 개발한 경력을 갖고 있어 카드업과 이종 업종간의 시너지 효과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삼성카드는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이 전 부사장 영입과 함께 빅데이터 관련 조직도 확대 개편했다. 빅데이터 관련 분석 및 마케팅 부서가 소속된 BDA 담당 조직을 BDA실로 키웠다. 삼성카드는 “신규 임원 영입과 함께 빅데이터 전문 조직의 역량 극대화를 위한 것”이라며 “빅데이터 관련 비즈니스를 보다 고도화ㆍ전문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4월 국내 카드업계 최초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CLO(Card Linked Offer) 마케팅 서비스인 ‘삼성카드 LINK’를 상용화한 바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회원에게 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 맞춤형 혜택을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신개념 서비스다.

◇ 신한카드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센터 설립 통해 사업 본격화

이에 앞서 지난해 말에는 신한카드가 카드업계 처음으로 빅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센터장으로 외부 빅데이터 전문가인 포스코ICT 컨설팅사업부 이사 출신 이종석 본부장<사진>을 영입한 바 있다. 이 센터장은 국내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한 뒤 미국 런셀로 폴리테크닉 대학에서 신경망 이론을 전공(박사)했다. 신경망 이론이란 데이터 속에 숨어 있는 상관관계를 발견해 정보를 추출해 내고 의사 결정에 이용하는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 관련 기술을 가리킨다. 신한카드는 최근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신 고객 분류 체계인 ‘코드 나인(Code 9)’도 런칭했다. 이종석 신한카드 빅데이터 센터장은 “코드라인을 바탕으로 지난 6월초 출시된 카드상품은 발급 두 달 만에 40만 명의 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와 ‘2200만 고객 한 분 한 분께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 빅데이터 센터의 미션”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석 센터장은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카드 신상품을 출시하고 관광정보 등 공익적인 목적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한편 SK텔레콤과 함께 빅데이터를 활용한 융합모델 활용에도 나선 상태다. 올해 안에 구체적인 추가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 은행-기업계 대표주자로 시장 선점 위해 경쟁 가속화

최초로 빅데이터 센터를 설립, 남녀의 소비패턴을 파악해 상품개발 체계를 구축한 신한카드와 업계 처음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삼성카드는 저마다 ‘최초’를 강조하며 빅데이터를 앞세우고 있다.

특히 이들의 행보로 인해 연초부터 고객 정보유출 사태에 홍역을 치른 카드업계는 부대업무 확대를 위한 빅데이터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삼성카드 측은 “빅데이터 사업역량을 글로벌 선진 기업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동시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전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이제 모든 카드사들은 빅데이터 사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면서 “어떤 아이디어로 어떻게 시장을 선점하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보유출 사태로 잠시 주춤했지만 빅데이터를 활용한 카드 마케팅이 수익성 악화로 고민 중인 카드사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위성호닫기위성호기사 모아보기 사장은 “미래를 예측, 다양한 고객 유형별로 고객 자신도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잠재적 수요까지 해결하는 맞춤 상품을 개발해 서비스의 정확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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