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박인규 회장 ‘광속’소통 현장주의

관리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14-05-28 22:11 최종수정 : 2014-05-28 23:04

젊은 직원들과 터놓는 ‘번개팅’ 챙기고
쉼없는 고객만남으로 생생 목소리 반영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박인규 회장 ‘광속’소통 현장주의
박인규닫기박인규기사 모아보기 DGB금융그룹 회장 만의 초광속 소통 경영에 웃음꽃이 만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역사회에선 금융그룹 내부의 사기는 물론 고객들의 충성도가 보이지 않게 고양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으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대구은행장을 겸하고 있는 박 회장은 업무과정에서 숱하게 만날 수 있는 임원이나 부점장들과의 소통에 국한하지 않았다 오히려 부점장급 아래 직원들과는 전통적 방식의 소통 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예고 없이 즉시 만나는 자리를 여러 차례 마련했다.

요즘 젊은층에겐 익숙한 이른바 ‘번개팅’ 행보는 4월 1일 처음 선보였다.

박 회장은 취임 열흘 만에 행내 온라인 망을 통해 번개팅을 제안했고 곧바로 4급 초임책임자 30여 명과 시내 모 호프집에서 격식보다는 하고 싶었던 이야기 목마름을 해소하느라 분주한 저녁시간을 보냈다. 이어 5월 2일에는 구미지역 간부를 뺀 전직원을 대상으로 경북희망본부 회의실에서 도시락을 들면서 경북 지역 도시에서 겪는 고충과 어려움을 알게 됐고 그래도 희망과 패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박 회장은 취임 후 허들을 뛰어 넘는 자신의 캐리커처를 앞세운 깜찍한 캐릭터를 만들어 ‘미스터 점프(Mr Jump)’라고 자처해 왔다.

경북지역을 대구 못잖은 핵심 시장으로 끌어올리는 핵심과제 수행에 한창인 마당에 ‘미스터 점프’가 이번엔 구미에서만 번개팅을 해선 섭섭해 할까하는 걱정에 또 다른 경북 핵심거점 포항을 찾아 ‘환동해본부’젊은 직원과 ‘번개팅’으로 소통을 구워 냈다. <사진 아래>

그렇다고 치우침이 있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지난 8일에는 ‘활기찬 아침을 연다’란 주제로 업무에 바쁜 영업부 지점장들과 아침 국밥 미팅에 나섰다. 국밥 미팅이란 국 따로 밥 따로 있다가도 서로 하나가 되면 우리 민족이 비빔밥과 더불어 즐겨 먹는 따끈하고 맛난 국밥에 깊은 뜻을 부여했다고 하는데 두가지 해설이 가장 유력하다.

함께 말아야 국밥 맛 시너지가 극대화되는 것처럼 일선 영업 지점장과 본부조직 역시 따로 겉돌 때보다 화끈하게 어울려 시너지를 높이자는 의미를 담았다는 것이 그 하나다.

또 하나는 경북지역과 동남권 사업과 네트워크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마당에 영업 야전 사령관들의 저녁 시간조차 뺏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국밥 조찬으로 리더십과 에너지를 서로 충전하는 자리로 마련했다는 것이 또 다른 설이다.

지난 3월21일 취임한 박인규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격식에 구애받지 않는 소통경영을 예고 하며 ‘현장과 실용(現場과 實用)’을 화두로 삼은 바 있다. 취임 즉시 가장 먼저 현장을 찾는 내부 소통을 젊은직원들과 대구 대표 관광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근대로’ 체험에 나선 사실은 유명하다.

이 대목에서 대구은행 한 관계자는 “외부에서 보자면 활력 넘치는 내부 소통사례가 특이해 보이고 새로운 문화로 꼽을 수 있겠지만 그룹이나 은행 내부적으로는 고객과의 소통 행보 관계심화 행보에 더욱 관심을 갖고 보필해 드리려 애쓴다”고 전했다.

그러고 보면 박 회장이 취임 즉시 경영 첫걸음을 걸은 곳은 본점 영업부였다. 직접 은행장 명함을 건네며 고객을 섬기기 위해 마련한 공간에서 눈높이를 맞추며 다가 섰을 때 더욱 진솔한 고객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아는 덕분이다. 사실 지점장들과의 국밥 미팅을 앞세우기 전 박회장에게 이들 영업맨들과 함께 전통시장을 누비며 치열한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살아 있는 본보기로서 상인들과 스킨십을 나눈 것이 더 중요한 일이었다.

박 회장은 최근 낮 기온이 제법 올랐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 15일 매천시장에 들러서는 상인들에게 부채와 시원한 드링크 음료를 전하며 터놓고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사진 위>

이렇듯 박 회장의 현장주의 경영은 그 동안 그 많은 금융계 CEO들이 언급하고 실천했던 현장경영보다 훨씬 다채롭고 실질 지향적인 실사구시형이라고 부를 만한 특징이 있다. 중소기업과 영업점 방문이야 빠른 기간에 빈번히 이루기만 했다면 단순한 측면에서 ‘광속’ 행보라 평가 받고 말 일이다.

하지만 구태의연한 생각의 틀, 관성적인 일 습관을 버리라며 기업문화 혁신을 겨냥해 출범시킨 ‘DGB혁신스쿨’이야기를 들어보면 크게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처한 상황이나 비즈니스 모델에서 많은 차이가 나는 다른 금융회사를 찾는 일 대신에 혁신스쿨 연수생들은 국내 유수의 초일류기업에 들러 그들의 장점과 경쟁력 아이덴티티를 소상히 살피고 온다고 한다.

지방색 강한 조직에서 뿌리가 깊었던 축하난, 축의 및 부의금 문화에도 쇄신 바람을 불어 넣은 것처럼 듣는 일이 소중할 땐 만나는 시간과 방식을 다 허물고 배울 점을 지닌 고수가 있다면 당장 가서 배우겠다는 실용주의. 결국 돌아오면 취임 첫날 본점 로비에서 제막한 ‘현장과 실용’ 슬로건을 실천하는 준비된 광폭 행보인 셈이다.

진지하고 독실한 행보는 결국 “모든 조직 역량과 자원을 고객들께서 계신 현장으로 결집하여 보다 나은 토털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철학에서 비롯한 것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박민현 기자



관리자 기자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