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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익 전망 5% 하향으로 끝?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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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4-20 22:34

연초 낙관적 기대치 대비 소폭 뒷걸음 족적
대내외 경기·영업 위축 요인 등 곳곳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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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익 전망 5% 하향으로 끝?
연초 때 꿈꿨던 달콤한 기대치 만큼은 아니지만 은행권 상장사 연간 경영실적이 크게 주저 앉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지배하고 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25일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를 필두로 상장 금융사 실적발표 막이 오를 예정이다.

뒤 이어 이 달 안에는 신한금융지주와 DGB금융이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고 분기말 두 달째 지난 첫째 주에 맞추던 기업은행이 일정을 징검다리 연휴를 고려해 5월 8일로 늦추는 등 다른 금융사도 5월 초순 께로 대거 일정을 미뤄 잡았다. 이런 가운데 제주은행을 뺀 은행계 상장사 1분기 당초 예상했던 컨센서스보다 영업이익은 8% 정도 순이익은 9% 가까이 하향된 선에서 실적이 머무를 것으로 추정됐다.

◇ 1회성 비용 탓 1분기 순익 2천억 하향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재 컨센서스로는 모두 1조 9920억원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1월 초 2조 1884억원을 예상했던 것에서 떠 밀린 것이다. 영업이익 전망도 비슷한 하향 폭을 그렸다. 이유는 국민행복기금에 대한 추가손실을 반영한 것이 가장 컸고 팬택이 다시 워크아웃에 들면서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는 은행이 많았으며 하나은행의 경우 KT DNS 여신에 대한 충당금을 쌓는 등 1회성 비용이 대거 생겨났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권에서 나홀로 전망 컨센서스가 올라간 기업은행 조차 PF와 관련해 쌓아 놓았던 충당금이 환입되는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지주처럼 추가 충당금 적립 요인이 없었던 곳이나 실적 하향 대열에서 비껴 날 정도였다.

◇ 2분기부터 순탄한 상승곡선?…‘글쎄’

하지만 예측에 참여한 증권사들은 2분기 이후 전망을 상대적으로 후하게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분기 실적 전망 하향 폭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8%대였던 반면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92%와 5.44% 낮추는데 그쳤다. 연간 영업이익은 112조 2496억원에서 105조 8334억원으로, 순익은 8조 3943억원에서 7조 9380억원으로 기대치를 낮췄다.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이 2분기 이후 전망을 훨씬 더 낙관적으로 펴는 근거는 새로 추가된 것이 별로 없다. 1분기를 싸늘하게 만든 1회성 충당금 적립 요인이 적을 수 있고 순이자마진이 회복세를 탈 것이며 여신규모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는 이유가 대표적이다.

심지어 한 애널리스트는 2분기 중에 주채권은행 중심으로 진행할 주채무계열 기업들에 대한 신용위험평가에서도 충당금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이미 선 반영돼 있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 이자마진 등 이익기반 악재 즐비

하지만 이자마진 회복세를 낙관하기는 결코 녹록해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 정기예금 금리가 2%대 후반으로 떨어지는 등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다 대외 불안요인 경계 심리가 느슨해지는 때를 발맞춰 은행권에 왔던 자금들에는 원심력이 더욱 크게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상당수 은행들의 예대율이 97%를 웃돌았고 1분기 대출성장이 계속된 점을 감안하면 예금이탈 방지 비용은 늘어날 공산이 크다.

정기예금 만기가 집중되기에 앞서 상대적 고금리 예금 특판을 미리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우량 중소기업 모시기 경쟁이 가중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자마진 기대감을 식히기에 충분하다. 수수료나 교차판매 확대를 통한 부수 이익 키우기는 상당기간 불가능해 보인다.

고객정보 절취와 유출, 금융사고 등이 잇따르면서 국민들의 은행에 대한 시각이 비우호적으로 형성되고 감독기구의 검사와 지도 등에 응하느라 신상품 출시마저 뜸해 진 이번 달 상황은 1분기가 아니라 이미 2분기다. 5월 역시 월 초 황금연휴를 반영하면 자금유출 초과 압력이 크고 기업생산은 떨어 질 개연성이 짙다.

◇ 잠재부실 간과하다 큰 코 다칠라

더욱이 이미 다 드러난 부실 말고도 추가로 우려를 낳는 영역을 거론하는 목소리를 외면하기도 석연치 않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주택사업 잠재부실을 추정한 결과 “약 6조원의 잠재부실과 분양규모 대비 3.8%의 잠재부실률이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봄을 앞두고 청약경쟁률이 뛰었다지만 수도권에 잠재부실이 집중돼 있는 현실을 외면하긴 어려워 보인다.

또한 주채무계열 선정기준을 바꾸면서 편입된 일부 그룹의 재무 위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채권시장에선 A등급 회사채까지는 증액발행도 가능하지만 B자가 찍힌 기업은 회사채 순상환 압박에 시달린 지 오래다. 유동성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다면 흑자도산이 일어나는 사태는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8조원에 못미치는 순이익이 예상된다면 이들 잠재부실 가운데 어느 하나만 불거져도 순익의 대거급감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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